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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May 09.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11

중년의 커피뽑기.

하루의 피곤을 풀어주는 일은 뭐니 뭐니해도

매출이 높으면 보람도 있고 심리적으로도 보상받은 느낌이 들어 피곤이 풀리고 다음날도 기대를 하게됩니다.


 대부분 장사를 시작할 때 면밀하게 검토하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누가 장사가 잘 될지 못될지 알겠습니까.

그저 대박날걸 믿고 시작하지만 현실에서 들리는 소문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1년안에 몇개가 문을 닫고 그렇다고 버티는 가계라고 해도 얼마나 이익이 생겨 버티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보통 커피가계는 한 달 30일 기준으로 20일 가량의  수익은 각종 세금과 알바비 집세 물건값으로 나간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은 10일간의 수익이 사장의 몫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계세 100만원에 물건값 150정도 알바비 100만원 각종공과금등 50정도라고 하면 합이 400정도가 그냥 나가는 돈이됩니다. (이건 아주 최소로 잡은 겁니다. 예상밖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기다 혹여 기계가 고장나면 출장비에 부품비가 생각지도 않게 많이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우리가계 제빙기가 고장나 20만원을 해 먹었습니다. 고치지 않으면 장사를 할 수 없기에 꼭 고쳐야 했습니다.


가 한 달 일하고 가져갈 수 있는 돈은 이 모든것을 제하고 따져야 하니 대충 하루 매상이 얼마여야 하는지 나올 것입니다. 평균 하루에 최소 25-30만원은 찍어야 합니다. 옛날엔 물장사해서 돈 못벌면 바보라 했다는데 지금은 물장사도 현상유지 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더구나 우리가계는 매주일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일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그러나1년으로 치면 두달 가까이 쉬는 것이 되죠.


우리가계가 위치해 있는곳은 병원과 약국이 즐비한 곳이기 때문에 일요일엔 대부분 문을 닫기에 만약 우리가 연다고 해도 장사가 그렇게 잘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점주들이 일요일 매출은 알바비로 다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계는 이것저것 신경 않쓰고 가계문을 매주 닫습니다.


처음엔 손님들 사이에서 "왜 닫으시냐고 커피 마실 때가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가계는 매주 일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상권에 따라 주말 장사가 잘되는 특정한 곳은 문을 열어야 하겠지만 그건 사장님의 판단에 맡겨 두겠습니다.


한 달 평균 25일 일해서 내가 가져갈 수 있는 돈이 얼마일지 또 몇일을 쉬어야 할지는 각자 잘 판단 하시길...


오늘 아침에 손님 가운데 한분이 자기딸이 이런데 관심이 많다며 이것 저것 물으셨습니다.

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어디가서 150-200이고 받을 때 있으면 그거하라 하세요.!"

요즘은 주5일 근무에 빨간글씨 다 쉬는데 뭐하러 큰돈 들여 고생길에 접어들려 하는지요?

나중에 정 할 것 없으면 모를까.

가 너무 부정적인가요?


글쎄요!

먼저 시작한 선배의 조언이라고 가볍게 여기시던 아니면 정말 정말 확실한 아이템이나 몫좋은 자리가 아닌 다음엔 신중하시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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