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재 May 13. 2016

왜? 사냐고 묻거든...15

중년의 커피뽑기

이상하리 만치 한가한 날이 있습니다.

요즘은 주말과 공휴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추세라 우리가 위치한 가계에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공휴일도 주말도 아닌데 한가하네요.

장사하는 사람은 손님이 많아 힘든것 보다 손님이 없어 한가할 때가 더 힘듭니다.


장사가 잘되던 못되던 꼬박꼬박 나가야 할 돈은 빠져 나가다 보니 한 주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한 달이 얼마나 빨리 돌아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있는 가계나 약국이나 식당이나 편의점이나 병원이나 안경점에 손님이 많으면 우리가계에도 손님이 많고 그곳에 손님이 없으면 우리도 손님이 없습니다.


병원상권이라 진료받으러 온 분이 약도 처방받고 밥도사먹고 커피도 마시기 때문에 서로서로 잘 되야합니다.

온 우주가 각자 움직이는듯 해도 하나로 묶여 있듯 장사도 마찬가집니다.

옆집 사장님이 웃어야 나도 웃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가계를 열고 가까이에 있는 카페 두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가 생겨 그 타격으로 문을 닫은 것은 아니고 월래 가계를 내 놨는데 가계세나 권리금등이 있어 안 나가다 이제야 나간 것입니다.

그런데 두개 문닫고 세개가 새로 생겼으니 이건 뭐...


이곳은 구시가지 지역 중앙 상권이라 가계세가 비싼편입니다. 평당 10만원이 넘는듯합니다.

거기다 다는 아니지만 주인이 내야 할 부가세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서울의 주요상권의 월세와 비교해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장사가 잘 되면이야 까짓 월세 권리금이 문제 겠는가 만은 요즘같이 내수경기가 좋지 않은 때는 한달 한달이 어찌나 빨리 돌아 오는지 겁이납니다.


겁난다고 할 일을 않할 수는 없으니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왜? 사냐고 묻거든...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