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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May 30.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29

중년릐 커피 뽑기

살다 살다...


뭔 이런일이 있는지요.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씻고 방에 있는데

둘째딸이 핸드폰 데이터를 달래네요.

저야 뭐 가계에만 있기에 와이파이잡아 쓰면 되기에

구지 데이터가 필요 없습니다.


가족끼리 통신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다네요.

까짓것 없는 돈도주는데 쓰지도 않는 핸드폰데이터

주는게 무슨 큰일일까요.


근데 제 이름의 끝자가 "재"인데요

둘째왈 "아빠 오해하지 마세요. 제인가요? 재인가요?"

잠시 혼동이 왔다지만 이런 녀석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일하는 전 뭔가요!

섭섭하다기 보다 황당하네요.


그리곤 섭섭해 하지 말라며 그럼 아빤 자기들 생일 아냐고 퀴즈를 내네요. "제 생일이 몇월 몇일이죠?

제가 몇학년 몇반 몇번이게요?"

"언니는요? 동생은요?"


아이들 생일은 다 알죠.

몇학년 몇반인지도요. 근데 몇번인지는 헤깔리네요.


"거봐요 아빠도 모르시잖아요"


둘째가 1학년5반 29번

셋째가 1학년1반 아!@@

기억이...


이렇게 쌤쌤이로 마무리 했네요.

어느분의 글처럼 지하철에 앉아 친구들과 가볍게

카톡을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부모에게도 ㅇㅇ

ㅋㅋ ㅎㅎ 같이 가벼운 말을하며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것이 슬프다 했던가요?


예전 게콘에서 아버지가 퇴근하고 오자

아이들이 쳐진 목소리로 "오셨어요."

하고 택배아저씨가 물건들고 오자 "와!" 소리지르며 나가는 모습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는데


남의 일이 아니네요.

오늘따라 커피가 쓰네요.

바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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