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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Jul 09.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39

중년의 커피뽑기...

옛전 시골에서 살 때 지게 질을 해봤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이게 균형의 미학이 숨겨져 있더군요.


쪽옆에 질 물건을 걸고 지게 작대길 의지해 서서히 일어날 때 자칫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 기울어

쏟고 맙니다.


노인분들 가운데 체구가 바짝 말랐는데도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물건을 척척 드는것을 보며 까짓거 라며 도전했다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모든일은 경험과 요령입니다.


커피뽑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갈려 나오는 원두가루를 포터필터에 담아 탬퍼로 눌러 머신에 끼워 추출하는 단순한 작업에도 철학과 경험 요령이 필요합니다.


먹는것으로 장난하지 말자와 최대한 신속하게 표준화된 맛을 낸다 입니다.

친절은 기본이고요.


그런데 그런 주인의 마음과는 달리 사람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ㅎㅎ


"진짜 뭐가 중한디" 몰러


방금 전라도 섬에서 공중보건의 하는 단골 손님이 왔다 갔네요. 6개월만에 왔는데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반가워 하네요.

"선생님이 사업 수완이 좋으신가봐요."

"내가 뭔 사업수완이 좋아. 그냥 친절하고 가격싼것 뿐이지."

 "그게 사업수완이 좋은거죠"

"그 그래요."


 2시간 동안 만원팔고 앉잤네요.


그럼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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