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재 Jul 14.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40

중년의 커피뽑기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울 어머님께는 수양딸이 되시고

나에게는 이모로 불리며 손님들은 부부로 착각하는

울 이모는 깡 마른 체형에 비해 다부지고 끈기가 있으시다.


모든일을 할 때 가장 더럽고 힘든것이 사람때문이라 하지 않던가!


외국에 이민 가신분들 가운데서도 종종 이런말을 듣는데 "낯선 환경 고된 외국생활과 언어 다 견딜수 있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


자영업 하는 사람중에 백이면 백 직원이나 알바 때메 못해먹겠다 한다.


근데 울 이모는 눈치 9단에 가끔 골 때리는 말도 하고

무엇보다 내 말을 귀담아 잘 들어준다.

오죽하면 가까운 곳에서 장사하는 사촌동생놈이 지

마누라와의 갈등을 울 이모한테 털어 놓을까.


오늘 아침 이모께 "이모! 이모의 장점은 내 말을 잘 들어주고 항상 호흥을 잘해 줘서 좋아.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말 끄뜨머리에 조언도 잊지 않치."


"호호호 그래요! 사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좋아해서 대화법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는데 거기에 그러데요.

일단은 들어주라고."


아 하!


난 여지것 내가 객관적이며 교통정리의 달인이며 평화의 사도라 착각했는데 나에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허탈했을지 깨닫게 되네요.


가족에게 이야기 할 때 "이건 이래서 너가 잘못 한거고

저건 저래서 실수 한거다." 늘 말해 왔는데...


그냥 "그랬구나! 아유! 속상했겠다." 하면 되는데.

이금희씨가 k본부의 아침방송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진행한 비결이 "아~유 그러셨어요.!" 와 공감의 눈길 이었듯이 말이다.


금희 누나 잘가요.

빠이 짜이찌엔!








작가의 이전글 왜? 사냐고 묻거든 3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