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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Jul 23.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42

중년의 커피뽑기

커피 장사가 늘 바쁘게 돌아가는것이 아니다 보니 손님이 없는 시간엔 뭘하나

싶네요.


우선 처음엔 뭘 모르고 독서를 해보려고 책꽂이에 덩그러니 꽂혀서 날 봐주세요라

 손짓하는

녀석 몇을 데려다 책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책을 펴니 졸음이 쏟아져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요게 책이 주는 최대 장점이죠.

책한권을 다 읽는데 근 한달도 더 걸린것 같습니다.


그렇게억지로 억지로 책을 떼고나니

남는것이라고는 책 한권 읽었다는

자기만족과 또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그래도 손님 없는 시간에 글을 몇자라도 봐야지 했지만 의지 박약으로 ...


손님이 보기에도 카페사장이 핸폰으로 톡하며 히히덕 거리는것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왠지 모를 신뢰가 샘솟을것 같은 생각이 저를 사로 잡았지만 어쩌겠습니까!


손이 책보단 마법의 핸드폰으로 가는걸요.

그렇게 핸드폰을 손에 잡고 뉴스다 동영상들을 팀닉하며 시간 가는지 모르게 웅크리고 있으니 커피뽑아서 어깨가 아픈게 아니라 핸드폰만지느라 어깨가 아픈 원치않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러다 자연스레 내 핸폰의 장점보단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구형이다 반응이늦다 용량이 부족하다 오작동을 한다는 누명을 쓰고 3년동안 동거동락했던 벗을 버리고 쌩쌩한 신참으루다 바꿨습니다.


그것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근데 새거라 그런지 좋네요.

유러한 디자인에 가격도 요전에 파격 거시기 할 때 바꿨더니 두루두루 좋습니다.


캬!

내 아이폰 쓰담쓰담 ~~

멋진 옷을 곧 입혀주마!


이렇게 카페에서의 짜투리 시간들은 핸폰과 함께 지나 가네요.

핸드폰이없으면 어쩔뻔했나 싶네요.


가계를 마치고 집에 가면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폰을 만지는 것을 보며 한숨 지었는데 저도 그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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