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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Oct 22.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50

중년의 커피뽑기 , 손님들 대화 듣기 ㅋㅋ

아침엔 제법 쌀쌀 하네요.

사람들은 추워지면 따뜻한 커피가 잘팔릴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겨울은 대부분의 장사가 비수기 입니다.


추우면 사람들은 주머니에 손넣고

집으로 go  go!

합니다. 몸도 마음도 지갑도 움추려들죠.

술은 뭐 추우나 더우나 우정 먹고요.


오늘 아침 어저씨 세분이 따뜻한 아메 두잔에 종이컵 하나 받아서 나눠 드시며 씨발 씨발하시며 얘기하시네요. 무섭게


아들이 서울에서 대기업 취업준비중인데 들어만가면 추석 떡값으로 오백이 나오고

년말 성과금이 수천만원 나오는 꿈의 직장이랍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들어만 간다면 "대박" 이네요.


자식이 결혼했는데 며느리쪽이 엄청부자라 수입차를 뽑아줬느니 서울가면 호텔부페15만원짜릴 사줬다며 은근 자랑이시네요.


중년의 나이에 자식은 어쩜 인생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 인가 봅니다.


아직 애띤 얼굴이지만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병원실습을하는 의대 본과 학생들이

회진을 돌다 교수님께 혼난 얘길 합니다.

" 넌 질문이 그것밖에 없냐?"

"씨  ! 없는데 어떻게!"

"좇나 이상한 질문만 좋아해"

상위 5%의 학생들도 욕을 잘하네요.

뭐 사람인데...


몰래 듣는건 아닌데 남의말 듣기가 재밌네요.  

이렇게 인생의 이야기가 쌓여 삶이 되나봅니다.


찬바람이 부니 손이 거칠거립니다.

관리 잘해서 올해는 갈라져 아프지 않게 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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