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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Nov 07. 2016

왜? 사냐고 묻거든 51

중년의 커피뽑기. 시간아 멈추어다오!

아침에 둘째 셋째녀석 학교 보내고

놀구먹구 대학생 따님 주무시는것 보고

부랴부랴 가계에 나오는데 황금카펫이 깔린것을 보았습니다.


하루 만에 달렸던 은행잎이 다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주니 이건 뭐 가을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아!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이쯤되면 제대로 슬슬 연말 분위기로

go go!


해놓은 것도 없고 그저시간만 죽인것 같은데 벌써 이 자리에 왔으니 어쩌랴!


시간은 쏜화살 같다고 했던가

입김 나오는 겨울의 문턱에 서서 지나간 시간을 한탄하자니 한심하기도 하고

아직 몸이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되서

더럽게 추운것 같습니다.


겨울옷도 대충 꺼냈고 세탁소에 맡겼던 겨울패딩에 털도 달았습니다.


요즘 농협앞에서 파는 잉어빵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천원에 세개인데 살짝 퉁명스런 사장님께서 어서오세요나 고맙습니단 말은 절대 하지 않는데도 몫도 좋고 맛도 좋아선지 퇴근 시간엔 줄을 서야 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엔 팥이 꽉 차서 꼬리까지 슬금슬금 밀려 옵니다. 이 놈을 잡고 꼬리부터 먹으면 저녁먹기전 출출함이 사라집니다.


겨울이 오면 카페는 잽싸게 음료들을 겨울메뉴로 바꿔줍니다. 초코라떼 녹차라떼

허브차 국산과일차등등을 전면에 배치해

우리가 커피말고도 마실것이 많다는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얼마전 레몬도 한박스사서 청을 만들었고

문밖에 메뉴판도 바꿨습니다.


음 뭐가 또 빠졌을까요?


전 아직 제 인생에 있어서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가 덜됐습니다. 꼬물꼬물 주머니에서 허접한것들을 꺼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세탁기에 집어넣어 빨래하는 마음으루다 아쉬운 시간들을 놔주며 새해 준비를 하렵니다.


하루는 지루한데 한주는 데따 빨리 가네요!


아 예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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