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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재 Dec 22. 2016

왜? 사냐고 묻거든53

중년의 커피뽑기, 나를 사세요!멍

겨울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예전 긴 생머리에 이쁘장하게 생긴 한 락가수가 "겨울비 처럼 슬픈노래는~~~"

라며 부르는 노래가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맴도는 날입니다. (이럴때 시험보면 죽음이죠)


겨울이 이러다 끝났으면 하는 맘이 간절한데 1월이 되면 대따 춥겠죠.


아침 8시30분에 출근해

오후 3시30분이면

한가한 틈을타 잠시 바람을 쎕니다.

대학병원 앞이라 대형약국이 정문에 떡하니 있습니다. 그리고 포장마차에선 병원과 약국을 드나드는분들에게 간식거리로 호떡이나 오뎅을 팔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호떡과 오뎅을 넘어 강아지를 내다 파네요.

요 올망졸망 귀여운 녀석들을 큰 바구니에 담아다 "강아지 팝니다.!" 써 붙여놓고

호떡사장님이 파시네요.

숫놈은 2만원 암놈은 3만원 이랍니다.

어미가 5마릴 낳았는데 2마리는 기르고

3마린 팔러 나오셨답니다.


이녀석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귀여워 잠시 멈춰 쓰다듬어 주었더니 너무 만지면 스트레스받는다고 그러지 말라네요.


어릴적 한가한 버스정류장에서 동네 친구녀석이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 왔더랬습니다. 그 강아진 사진속 강아지처럼 작고 귀여운 녀석이었죠!

근데 갑자기 친구녀석 하나가 이 강아지가 똥개인지 아닌지 구별할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그 방법은 다름아닌 강아지의 꼬리를 잡고 꺼꾸로 들고 서 있어도 강아지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똥개가 아니고

만약 "깽" 소리를 내면 똥개가 분명하단 것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말도 않되는 일이 었는데 강아지 주인인 친구는 자기개가 똥개가 아니란걸 증명하기위해 강아지꼬릴

잡고 30을 셋습니다.


다행히 강아지가 이를 악물고 잘 참아줘서 비명소릴 듣지못해 그 강아진 똥개가 아니란 판명을 받았죠! 케! ㅎㅎ


똥개와 아닌개의 한끝차이가 이렇게 그때는 컸었는데 지금은 피식웃을 옛날 추억이 됐습니다.


지금쯤 호떡 사장님네 강아지들은 새 주인을 만나 잘있겠죠!

이 겨울 잘 지내고 새봄에 건강하게 자라있길 바란다.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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