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ㅋ 미드에 빠지다!
어릴적 주말오후가 되면 6백만불의 사나이
컴백, 소머즈, 에어울프, 아내는 요술장이?, 맥가이버, 스타스키와 허치, 코스비가족, 헐크, 원더우먼, 삐삐, A특공대, 전격제트작전, 이름만 들어고 정겨운 미드를 보았더랬습니다.
참 미드는 아니고 멕드라해야 하나요 천사들의 합창도 재미졌는데요. 특히 키메나선생님은 참 이뻤는데.
각종 해외 드라마에대한 소문도 무성했죠.
삐삐는 남자애인데 여장연기 하는거다.
삐삐가 나무에 꺼꾸로 매달린 연기하다 떨어져 죽었다더라, 키메나 선생님이 미스멕시코 출신인데 억만장자랑 결혼했다더라,
전격z작전 차가 진짜라던데, 맥가이버가 위기의 순간에서 탈출하는것들은 월래 과학적으로 말이 않되는거라더라, 등등등
각 미드마다 색다른 씨그날음악을 흥얼거리며 친구들과 "너 그거 봤냐?"
라며 입으로 " 따따따-따따따-따따다
라며 합창을 했었죠. ㅎㅎ
그때는 그게 미드인지도 몰랐고 흑백탤레비로 보는 그 재미는 말로 다 할수 없었고
성우의 더빙인지도 모르고 어쩜 외국 사람들이 참 한국말을 잘한다 생각했습니다. 초딩 4학년쯤 칼라텔레비가 나왔을때 텔레비전 겉에 붙은 칼라텔레비전임을 표시하는 빨강 파랑 노랑색 띠를 보며 칼라텔레비전은 이 세가지색만 나오는 줄 알았드랬었죠.
지금보니 참 순진했네요.
문방구에 가면 관련 미드상품들이 있었는데 원더우먼의 총알막는 팔찌 나 헐크 가면을 사서 친구녀석에게 돌을 던지라하고 팔찌로 막고 놀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큰딸이 밀린드라마에 빠져 텔레비와 꼭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며
저게 커서 뭐가 되려나 했는데 드라마가 주는 중독성이 이리도 강할줄이야...
겨울엔 바쁘지 않아 가계에 쪼그리고 앉아 뉴스나 책을 봤는데 둘째딸이 요즘 잘나가는 미드 두편을 소개해줬습니다.
하난 워킹데드 또하난 왕좌의 게임!
미드는 보통 1년에 한시즌 10편정도만 방영하고
시즌을 나눠 길게는 시즌10까지 방영을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워킹데드나 왕좌의 게임 같은 경우 나오는 아역배우들이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폭풍성장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천조국 답게 제작비용도 편당 50억에서 100억을 넘는다고 하니
한국드라마나 영화와 비교가 되지 않은 엄청난 스케일과 내용을 자랑합니다.
이야기 내용도, 심리적묘사도 대본을 쓰는 작가나 스텝들이 인간에 대한 역사적 고찰 고증 철학 심리학적 표현들이 섬세합니다.
물론 청소년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어서 끔찍한 장면들이 술술 나오기도 하는게 사실이지만 고등학생 딸아이가 추천을 해줄 정도면 뭐 그것보다 더한것도 봤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미국에서 불법다운로드 1위가 왕좌의게임이지만 정식으로 다운받아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있을정도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때 전세계에서 미드를 보기위해 텔레비전앞에 앉는 사람만 천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전미대통령 오바마가 새로운시즌이 공중파를 타기전 출연자들보다 먼저 DVD를 받아보길 부탁할 정도라고하니 인기가 가히...
근 2주동안 끊임없이 봤습니다.
퇴근하면 씻고 방에 들어가 이불밖은 위험해 모습으로 새벽까지 보고 아침에 피곤해하며 출근하고 가계에서도 짬짬히 보다
도대체 이런 미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해서 메이킹장면까지 찾아보게 되더군요.
아! 이게 중독이구나.
미드를 보는 동안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치가 어떻고 누가 얼말 받아 먹었는지 보다 다음 미드 내용이 궁금해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옛정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정치에서 돌리기 위해 프로스포츠나 도박 대규모문화행사를 기획했다는 말이 있었다는게 이해가 갔습니다.
이제 다음 시즌을 기다리며 또 다른 미드를 볼것인지 아님 이쯤에서 멈출것인지 결정해야 겠습니다.
영화같은 미드보며 자꾸 드리마에 대한 눈높이만 높아지고 쩝!
여러분들도 조심하셔요!
중독 쩔어요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