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재 Aug 07. 2018

중년의 커피뽑기 74

왜? 사냐고 묻거든 “여름 나기”

겨울이 너무 추워 과연 여름이 올것인지 궁금했는데 뭐 이건 우리가 알던 여름이 아닌

동남아 저리가라 여름이네요!

겨울엔 -15도 여름엔 +38도 그럼 편차가

50도가 넘는군요.


이 더위에 겨울나길 준비해야 한다며 자퇴녀 둘째는 털장갑을 뜨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열불이 나네요!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룰루랄라 겨울준비를 하는 둘째는 증말 ...

전기누진세 걱정이 들어 짬짬히 끄라 말은 했지만 이런 더위에 사용하자고 구입한 에어컨이 장식품도 아니고 해서 맘을 비우고 “그래 하루 전기세 오천원에서 만원은 더 낸다 생각하자!” 스스로 최면을 걸지만 솔직히 무섭습니다. 평소 삼만원 내던집이 삼십만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쓴만큼 내는것도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싶네요.

꽉 죽이고 싶은 누진세네요!


가계가 작년 7-8월에 삼십만원 쫌 않나왔는데 집이 삼십이 넘을것 같은 생각에 맘을 비웠다곤 하지만 열받네요.

중3아들은 덥지도 않은지 방구석에서 나오지도 않고 방문에 “노크 쫌 하지 특히 큰 누나!” 라 써붙이고 쉰내를 풍기고 있습다.


커피장사는 뭔 사이클도 아니고 8월부턴 방학에 휴가가 겹쳐 쫌 별루!


이번 여름은 토요일 하루라도 문닫고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는데 애들은 애들끼리 바쁘고 일정 잡기가 쉽지 않네요.

큰딸은 교회에서 필리핀으로 단기선교 떠났고 둘째와 셋째도 수련회를 떠나 이번 한주는 혼자 입니다.

그래서 제가 큰맘 먹고 이불 빨래를 했습니다. 하루는 안방 이불과 요를 다음날은 아들녀석껄 담날은 큰딸 껄. 둘째는 지가 알아서 잘 빨아 패쓰했구요.

날씨가 무더워 빨래는 기막히게 마르네요.


아이들이 있건 없건 저야 뭐 문닫고 들어가면 11시 씻고 자면 아침 6시쯤 일어나 8시에 가계 나오고 걍 똑같습니다.


몇일전 대학 후배에게 연락이 왔는데 박사학위수여파티를 하는데 20명만 초대 하려는데 그중 제가 생각난다며 오빠가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연락을 했길래 지방에 있기도 하고 가계를 비울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 했습니다. 근데 사실은 제가 그런 자리에 가 진심으로 축하해줄 마음의 준비가 않됐다는 겁니다. 처지를 비관하는건 아니지만

“난 뭔가!” 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주말이라 일본라멘이 먹고 싶다해 빅뱅의 승리? 가 한다는 라멘체인에 가 먹어 봤는데 가격은 평균 만원에 소쓰추가 천원 뭐추가 천원 이딴식으로 붙혀서 만원이 훌쩍 넘는게 우습네요. “또와서 먹고 싶냐? 아니요! 별룬데여!” “그랴 또 오지 말자 쫌 더 보태서 고기 먹짜” 우리집만 않오르고 다 오른것 같네요.

저희도 올해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

야! 차라리 가격을 내려볼까 하다 걍 동결 했습니다. 재료비와 공공요금 기름값 다 오르는데 우리도 발을 맞출까 하다 말았습니다.


8월부터 1회용품 매장에선 사용금지 라는데 행정지도나 공문 하나 오지 않고 언론에서만 떠드네요. 습관이 무서운게 걍 손이 프라스틱컵으로 막 가네요. 손님 대부분도 1회용품에 주길 바라고요.

중간에 잠깐 먹다가도 다회용컵에 주고 남은 음료는 갈 때 1회용컵에 주라는데 이게 뭔지 짜증이 슬슬 나네요.

우리나라는 모든 질못이 판 사람에게 있다보니 미성년자가 속여 담배를 사도 판사람이 처벌받고 손님이 구지 잠깐 있다 간다며 1회용컵에 달라해서 줘도 아님 테이크아웃이라해놓고 앉자 먹어도 벌금을 먹인다니 이게 뭔일이래요.

여하튼 조심해야 겠네요. 벌써 벌금을 부과받은 카페가 있다느니 하는 무서운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입추라는데 덥긴 왜이리 더운지

건강 잘 챙기시고 스트레스받지 마시길요.



작가의 이전글 중년의 커피뽑기 7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