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DP만큼 중요한 지표가 있는데 부동산 가격의 거품, 해외 자본의 유입, 대기업의 경제장악 정도, 빈익빈부익빈(부의 쏠림) 정도 이런 것들이다. GDP가 정확히 어떻게 산출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나라의 서민들의 경제수준을 가늠할 때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부동산 가격 거품>
GDP로 보자면 홍콩과 싱가포르가 우리나라 보다 한참 높다. 그런데 알려지다 시피 두 나라는 미친 부동산 가격으로 유명하다. 홍콩의 경우 20평도 안되는 아파트가 최소 200만원이 넘는다. 월급의 절반이상을 월세로 지출하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높다보면 생활물가가 높아지고, 저축률은 낮아지며, 부동산 담보대출로 인해 경제에 거품이 끼기 마련이다.
인도의 경우도 생활수준에 비해 부동산이 높다고 느껴지는 나라인데 그 정도가 얼마나 반영 됬는지가 변수이다. 2016년 델리에서 주변인들에게 부동산 가격을 물어본 결과, 시세기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아니, 겉보기 상태에 비한다면, 우리보다 훨씬 부동산 가격이 높다고 해야한다. 1인 GDP가 3000달라인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면, 일반 서민들 생활이 어떨지 따져보기 조차 겁난다.
<해외 자본의 유입>
홍콩과 싱가포르, 많은 다국적 기업이 들어와 있는 나라다. 해외 자본이 많이 유입되있는 나라인데, 이 때문에 나는 이 두 나라의 GDP가 착시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GDP 수치로 싱가포르가 잘사는 나라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싱가포르에 살다온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절래하며 한국이 더 낫다고 말한다. 내가 느끼기로 서민들의 일반적인 임금이 한국보다 조금더 낫던지 아니면 비슷하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높으니 월세로 살아가거나, 매달 대출을 갚아나가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수준이 한국보다 못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룩셈부르크와 스위스의 GDP도 거품이낀 착시현상이 의심스럽다. 아일랜드의 경우도, 요 몇년 간 GDP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곳 역시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GDP가 뒤따라 높아진 케이스이다.
<대기업의 경제장악 정도, 부의배분 정도>
이것도 정확히 검색해봐야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경제장악 정도도 매우 큰것으로 안다. 이것이 클수록 1인당 GDP의 정확도도 낮아질 것이다.
코카서스 국가들, 그 중 아르메니아가 인상적이었다. 이 나라의 1인당 GDP는 세계 96위 4267달라이다. 대략 한달 300달라? 내가 가 본 나라 중에 물가가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이다. 거의 인도 수준인 듯하다. 그러나 사람들 생활이 각박하거나 그다지 딸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 보다 GDP가 높은 남미의 국가들 보다도 사람들은 여유롭고 무엇보다 길가에 노숙하거나 구걸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극빈층으로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 과거 공산국가인지라 부의 배분이 평등하게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가 평등하게 배분된다면 저렇게 적은 임금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집값이 높기로 유명하다.
부동산 상승의 요인은 IT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고액 연봉자들이 부동산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사적으로 적은 임금의 서민들의 삶이 힘겨워질 수 밖에 없다.
인도 뭄바이의 경우도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다. 그런데 뭄바이 건물이 별 특별할것 없이 구질구질하다.
볼리우드 배우들 때문에 부동산 가격에 그렇게 높아졌다고 한다. 인도에 노숙자가 많은게 가난 때문인줄만 생각했지 저렇게 부동산 가격이 높아서인지 몰랐던 것이다. 뭄바이 슬럼가는 이로써 더 확장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는 요즘 서민 평균임금이 한국보다 낮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예전부터 그런말은 있어왔는데 '일본은 나라는 부자고 국민들은 가난하다.' 이런 말이 있었다.
부동산 거품과 함께, 대기업이 경제를 장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보면 일본인들보다 한국인들이 돈을 더 잘쓴다고 소문나 있다.
2. 대체로 공식 발표되는 1인당 GDP보다 서민들의 임금은 그 보다 낮다.
대체로 어느 나라를 가던지 공식 1인당 GDP보다 일반적으로 만나는 서민들의 소득은 그보다 낮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만 해도 30000달러이지만 주변에는 그 보다 높은 사람보다 낮게 받는 사람들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빈부격차 때문으로 추청하고 있다. 여기서 경악스러운 것은 인도인데, 한달 gdp가 20만원도 안되는 인도는 부의 쏠림도 매우 심한 나라이다. 그렇다면 실제 서민들의 소득은 대체 얼마 정도일까? 대체 얼마나 많은 무수입 거지들이 있는걸까?
3. 물가대비 GDP 정도를 따져봐야 한다.
아르메니아를 들었듯이, GDP가 낮은것에 비해서 사람들의 생활이 안정되 보인다. 물가가 낮기 때문이다. 사람들 인심도 넉넉한 편이다. 우리나라 물가가 낮은건 아니지만 내가 볼땐 GDP에 비해 그리 높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동유럽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지만 물가는 우리와 비슷하다면 비슷하지 절대 낮지 않다. 남미의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소득이 낮지만 물가는 엄청나다. 식당이고 대중교통이고, 슈퍼고 어딜가든 비싸다. 이로인해 증가하는 극빈자들과 함께 범죄자가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4. GDP와 복지수준 양대산맥
모로코의 경우는 못사는 나라이긴 하지만 병원 및 학교, 대학교 모든 교육이 무료이다. 프랑스의 시스템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학 학비가 비교적 크다고 느껴지는 나라이다. 미국이 경우도 GDp가 우리의 2배를 육박하지만 의료비가 경악할 수준이다. 모 탤런트가 미국서 사고를 당해 병원비로만 4억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대학학비는 말할 것도 없다. 67000달러를 넘어서는 소득에 저축률은 거의 최저인 것만 봐도 뭔가 짐작할 수 있다.
대학학비, 의료비, 국민연금, 노후연금 이런 것들이 얼마나 잘 갖추어져있는가 이런 점들이 매우 중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