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에 도착해서 나는 이즈마일이 운영하는 니케아 호텔에 이틀을 보냈다. 니케아 호텔은 셀축 버스 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
셀축은 이번 방문이 3번째 이다.
성경의 에베소라는 지명의 에페스를 보기 위해 들르는 도시이다.
셀축은 나에게 아주 강렬한 기억을 주었던 장소로 예전에 페트리샤라는 40대 프랑스 여성이 25세의 터키 남자와의 에피소드가 흥미로왔다. 25세의 터키남성과 1년을 셀축에서 동거하고 마침내 결혼을 하러 프랑스에서 짐을 꾸려가지고 왔더니 남자가 결혼 못하겠다고 등을 돌렸다고 한다. 페트리샤는 계속 그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고 셀축에서 계속 살것이라 했다.
그녀가 아직 옛날의 툰자이 호텔에 있을린 없지만 괜시리 추억을 곱씹고 싶다. 무작정 툰자이 호텔을 쑤욱 쳐들어가서 이리저리 배회하는 나에게 호텔 직원들이 이상한 눈초리를 보낸다.
"가격이 얼마에요? 도미토리는 있나요? 호텔 좀 보고 가도 될까요?" 이리저리 둘러대본다.
밤하늘의 별도, 사람도, 사랑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질 않는다.
뭔가 쓸쓸함이 몰려온다.
그래, 어짜피 셀축에서는 새로운게 없으니 안가본 시린제 마을이나 가보자 시린제마을은 예전에 그리스인 마을이었다고 한다. 와인으로 유명하고, 예쁜 골목풍경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시린제 마을은 셀축 버스터미널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간다.
니케아 호텔 직원 무스타파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했나보다. 카파도키아 일했던 한인 인기 숙소 traveler's inn 이곳이 무스타파 호텔이라고 불렸다고. 코로나 이전, 2015 터키 시위 이전 한국인들의 터키 여행붐은 대단했었다. 지금은 좀 고즈넉해져서 좋긴한데, 그래도 들뜬 여행자로 북적거렸던 그때가 좋았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한다. 예전에 일본에서 6년인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이태원에 6개월 있었다고 한다.
2015년도 터키 시위, 그리고 코로나까지 지금 터키 여행업은 힘들다.
2년을 쉬었으니 문 닫은곳도 많고 다들 힘들어하다 요즘 들어 조금 숨통이 틔었다고 한다.
아르테미스 신전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방문해본다. 별거 없네, 그냥 길다란 탑이 우뚝 서있다.
아르테미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들어오기전 일종의 토속 여신이었나보다.
셀축 시내풍경
시내 곳곳에 로마 유적지가 있다.
성요한 대성당
성경의 예수님의 12제자 요한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이 곳 셀축으로 피신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