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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sb Nov 01. 2021

터키 결혼식 그리고 파묵칼레 현지인집 방문하기

터키 결혼식 후 파묵칼레에서 현지인과 아침식사

터키 파묵칼레 pamukale 

터키인 에크람, 카자흐스탄 신부의 결혼식은 그렇게 신나게 댄스타임으로 활활 타올랐다.


터키의 결혼식은 주례가 없었다. 부모님과 손잡고 입장하는 것도 없다. 신랑신부가 행진하고 꽃왕좌에 앉아있는 동안 세마 공연이 펼쳐졌다. 호텔에서 거행된 야외 결혼식이다. 하객들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그리고 재미나게도 마지막은 댄스타임이다. 신랑신부 하객 모두가 어울려 신나게 댄스를 춘다.



카파도키아 사막 한가운데 석양지는 풍경에서 울려퍼지는 결혼식 축제


쿨한 결혼식 진정 부럽다. 카파도키아 사막 한가운데서의 호텔에서 신랑신부가 입장한다. 주례 절차는 없고 사회자가 진행하는 대로 간다. 화려한 공연팀에 악단까지, 결혼식은 즐거운 파티 형식이다. 비용이 얼마가 들었을지가 궁금하다. 


 이게 다인줄 알고 '결혼식 음식이 왜이래' 이렇게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빵과 함께 배를 빵빵 채워놨더니

음식은 코스요리처럼 계속해서 나왔다. 


신랑신부가 꽃왕좌에 앉아있는 동안 펼쳐지는 세마공연 세마춤은 빙글빙글 돌면서 추는 수피춤을 말한다. Whirl Dance, Dervish Dace, Sufi Dance등등 부르는 이름은 많다. 수피Sufi는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들인데 세마춤은 그들이 신과 만나는 종교적 의식으로 행해졌다. 성경의 예수에게 세례를 줬다는 요한도 수피라고 한다. 아무튼 수피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는 많다.


<수피즘>

이슬람 신비주의 계열이다. 그들은 양털로 된 하얀 망토를 몸에 두르고 황야에서 종교적 고행에 헌신한 사람들을 뜻하는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성경의 세례 요한을 떠올리는 모습이다.  페르시아의 마니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마법의식, 마법주문, 금욕, 선한행위 등을 추구하여 후에 박티사상(박애사상)에 영향을 주어 나중에는 미륵사상으로 이어진다. 수피즘은 역사적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로부터 박해를 받았으며, 19-20세기 이슬람개혁운동에는 수피즘을 제거하려했고 현재는 이단으로 간주되고있다.



한국인 친구 레드문, 그의 터키인 절친 이즈마일, 그리고 그의 친구 그렇게  결혼식을 마치고 우린 밤버스로 자리를 떴다. 미니승합차를 운전하여 밤을 달렸다. 아침이 되자 우린 파묵칼레에 도착해있었다. 파묵칼레는 이즈마일의 고향집이다. 이즈마일은 셀축에 니케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즈마일의 부모님이 사시는 집은 예쁘게 지어진 2층 시골집이다. 부산하지 않고 차분하고 시골집 다운 소박함이 있다. 우린 한 상에 앉아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이상하게도 호텔이나 식당서 아무리 잔뜩 정성껏 차려줘도 가정식과는 맛이 다르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해 보이지만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파묵칼레 현지인 가정식 초르바 (수프), 치즈, 올리브, 무화과 잼, 푸룬 잼, 오이토마토

"여기서 치즈 빼고 모두 우리가 뒤뜰에서 기른거야" 이즈마일이 자랑스럽게 말한다.

저 붉은색 수프는 '초르바'라고 하는 터키식 수프이다. 렌틸콩과 토마토 소스로 만든다. 




저렇게 집안 거실에서 직접 렌틸콩을 건조시켜 초르바를 만들어 먹는다.

아, 정말 집안 분위기 편안해 보인다. 복잡할것도 조바심낼 것도 없이 그저 여유로와 보인다. 



새하얀 파묵칼레 석회언덕이 보인다. 그위로 방실방실 올라가는 벌룬들. 파묵칼레는 석회온천 지대로 유명하다.  저렇게 석회 언덕이 있고 로마시대에는 신성한 장소로 지목됬다고 한다. 히에라폴리스라는 로마 유적이 남아있다. 


아침식사를 함께한 후 우린 다시 미니승합차를 타고 셀축으로 향했다.

셀축은 터키의 서쪽 끝에 있는 도시로 에페스(에베소)가 있는 도시다.

셀축에 이틀 있다가 난 다시 동으로 향했다. 카파도키아로 다시 돌아가서 2주 있다가 다시 파묵칼레로 돌아왔다. 인생도시를 찾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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