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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로 Feb 22. 2024

남편이 늦어서 혼자 놀고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오늘 창 밖 풍경이 예술이다. 밤새 눈이 내려 집 앞 나무들 위에 소복이 쌓인 게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Let it go~~ Let it go~~~♪ 겨울 왕국이 여기 있네.


이사 온 지 7일 차인데, 저~앞에 건물들이 있긴 하지만 바로 앞은 뻥 뚫린 뷰라 시원하게 창 밖을 내다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전 집도 뷰가 좋았다. 약간 측면으로 보면 남산도 보이고 국회의사당도 보이는 나름 한강뷰였는데, 아쉽게도 맞은편 건물과 마주 보고 있는 구조라 커튼을 활짝 열어놓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 집을 고를 때는 '뻥 (뚫린) 뷰'를 우선순위로 두었고, 결과적으로 대만족. 아주 고층은 아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큰 걱정 없이 블라인드를 열어놓을 수 있다. 하늘도 시원하게 잘 보인다. 너무 좋아!!! 집순이인 나에게 뻥뷰는 필수인 듯.


아까 낮에는 목요일마다 연재하는 '이번 주 명장면' 글을 발행했다.


https://brunch.co.kr/@ohpro7/28


글을 연재하니까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규칙적으로 글을 쓰게 돼서 좋다. 지금은 일상 글만 연재하고 있지만, 조만간 마음에 대한 글도 연재할 생각이다. 사실 이게 브런치를 시작한 목적이었는데, 이사때문에 바쁘다 보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일상 글만 계속 쓰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분들이 일상 글도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_*




여기까지 쓰고 당근 거래를 하나 했다. 그동안 잘 썼던 커블체어를 2,000원에 팔았다. 구매하시는 분이 상태 깨끗하다고 좋아하셔서 뿌듯 뿌듯. 너무 싸게 팔았나 싶지만 좋은 주인을 만난 것 같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원래 남편이 퇴근하고 올 시간인데 오늘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하여, 과일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스타벅스에 왔다.


먹을 땐 배불러서 사과 두 조각 남겼는데 지금은 다 소화돼서 배가 고픕니다요.


자취할 때 주기적으로 저녁 단식이나 저녁 과일식을 했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과 맛있는 저녁을 먹는 재미에 빠져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끔 남편이 약속이 있어 나 혼자 저녁을 해결해야 할 때가 오면 최대한 단식이나 과일식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면 건강에도 좋고 다음날 몸도 훨씬 가뿐하다.


이제 내일 오후 12시까지 단식! 그래서 음료도 단식을 깨지 않는 따뜻한 민트 블렌드 티로 시켰다. 홀짝홀짝. 남편이 케이크도 먹으라 했으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나 칭찬해.


카페에 온 이유는 노트북으로 몇 가지 할 일을 하기 위해서다. 물론 집에서 해도 되지만,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밖에 더 자주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오는데 눈발이 흩날리는 게 어찌나 예쁘던지.


일단 해야 할 일 첫 번째. 거실에 소파와 2인용 식탁을 둘지, 소파 없이 큰 테이블(식탁)만 둘지 결정해야 한다. 원래 처음에는 소파를 두려고 했다가, 다시 테이블과 의자를 두기로 했다가, 지금 다시 고민 중이다.


두 번째, 인덕션 업체를 알아봐야 한다. 지금 집이 하이라이트 2구인데, 큰 화구가 불 조절이 안돼서 교체를 해야 한다. A/S를 받으려고 했는데 해당 회사가 없어졌다고 해서 그냥 새로운 업체를 알아보고 인덕션으로 교체할 예정. 임대인에게 미리 얘기해 놓았다.


세 번째, 영상 기획을 해야 한다. 지난주 월요일에 영상을 올리고, 금요일 이사로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이거 쓸 시간이 없어요... 스크립트 쓰러 갑니다. 총총.





....은 농담이고 사실 화장실이 급해서 집에 갑니다. 이 스타벅스는 화장실이 외부에 있거든요.


얼른 집에 가서 마저 할 일을 하고, 택배도 몇 개 뜯어놔야 한다. 남편이 좀 일찍 왔으면 좋겠다. 같이 정리하고 '나는 솔로' 보게. 어제 방송도 재밌었다고 해서 매우 기대 중.


화장실이 급하지만 남은 게 아까워서 원샷 때리고 경보해서 집에 갔습니다.


요 며칠, 새로움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삶이 너무 좋다. 환경이 바뀌니까 확실히 리프레쉬되는 느낌이다. 이사하길 잘했어 정말. 이 에너지 그대로 내일도 파이팅. 이 글 보시는 여러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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