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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일 Jul 31. 2024

무제

사람 이야기

어찌어찌 육십 번째 생일과 마주합니다.

오래 살았네요.

그 기나긴 세월,

회한은 아니어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얼마나 더 허락할진 모르겠지만,

그 세월 또 어찌어찌 가겠지요.

어떤 길을 걸어왔건

그 길이 어지럽지 않다니 됐습니다.

또 어떤 길을 걸어가건

여전히 녹녹치 않겠지만

흐트러지지 않으면 되겠지요.

그럼요!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룬 건 없지만, 남은 그 시간

무언가 이룰 수도 있다는 희망은

담아 가겠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특별한 날이니

집사람과 휴가 내 하루를 기념했습니다.

인사동에 있는 그라운드 서울에서

REAL BANKSY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타카하타 이사오展을 관람했습니다.     

예술 테러리스트, 얼굴 없는 거리 예술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BANKSY의 익숙한 작품과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 알프스소녀 하이디

어린시절 TV나 만화영화를 통해 수없이 교감했던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품들을

50년 세월 건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디지게 더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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