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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민 Oct 25. 2020

라라봉쥬

소란한 밤이다. K는 정말 드물게 화가 난 상태였다. 그가 예약한 항공권에 문제가 있어서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리는 지금 공항에서 5시간째 대기 중이었다. 다음 비행기를 타야 했다. 나는 괜찮았다. 진심으로. 다음 비행기를 타면 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에는 이렇다 할 계획이 없었으니,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K는 계속 기분이 안 좋은 듯 보였다. 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자신의 실수가 미안했던 것이다. 나는 근래 작업이 바빠서, 이 여행에 신경을 별로 못 썼다. K가 혼자서 챙긴 것들이 많았고, 나는 미안해서라도 이번 여행에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그러기로 이미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 그가 한밤중에 춤을 추러 가자고 해도, 기겁을 하는 대신, 즐겁게 따라나설 마음이 충분했다. 나는 춤을 못 추지만 K를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거다. 그 정도로 나는 싸우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함께하는 몽골 여행을 꿈꿨다. 절대로 이번 여행을 망칠 수 없었다. 그런데 K는 내가 말을 거는 족족 눈을 피하며, 가장 비관적인 대답을 해댔다.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그는 밥도 먹고 싶지 않고, 잠도 자고 싶지 않다고 했다. 죽고 싶은 것 같았다.

여느 친구사이처럼 우리도 가끔 싸웠다. 그럴 때면 K는 당이 떨어져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실 당이 떨어져서 그렇다는 건, 내 추측이다. 어찌 되었건, 대부분의 다툼은 디저트를 먹으며 막을 내렸으므로, 나는 K가 입을 다물 때면, 디저트 가게를 검색했다. K는 미친것처럼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가끔은 정말 소름이 돋기도 했다. 한 자리에서 아이스크림 열세 개를 먹어치우고 탈이 나서 병원에 간 적도 있었다. 병원으로 실려 가는 길에, K가 중얼거렸던 말이 기억이 난다. 누구나 집착하는 것이 있다는 말이었는데,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진심이었다. 어쩌면 그가 집착하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라서 다행이었다. 지금도 그에게 필요한 것은 공항의 맛있고 비싼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전부였다. 우리는 공항 안내도를 훑어보고, 가까운 디저트 카페로 향했다. 


카페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했다.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간판과 문에 많은 장식이 붙어 있었다. 벽에는 인형이 매달려 있었는데. 없는 색깔이 없었다. 카페 이름은 '라라봉쥬'. 나는 한 걸음 물러나 라라봉쥬와 붙어있는 다른 가게를 훑어보았다. 그냥 평범한 체인점들이 억울하다는 듯 자리하고 있었다. 라라봉쥬 옆에서는 어느 가게든 전부 우울해 보일 것 같았다. K를 슬쩍 치며 말을 걸었다.


"무슨 홍대 같네. 애들은 진짜 좋아하겠다."


K는 아직 단 걸 먹기 전이라 대답이 없었다. 우리는 라라봉쥬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놀랍게도 안 쪽은 더 화려했다. 무서울 정도로 남는 공간이 없었다. 솜사탕 색깔의 인형들이 가게 가득 붙어 있었다. 인형과 장난감들은 그냥 놓여 있는 게 아니었고, 전부 다 어딘가에 매달려 있었다. 시선을 빼앗겨 정신없이 구경하는데,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밝은 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밝게 인사했다. 그는 카운터에 서서 환하게 웃었다. 


"인형을 그냥 놔두면 아이들이 자꾸 만지더라고요."


"아, 네. 그렇겠다."


K는 이미 메뉴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K는 바닐라 소프트콘을, 나는 녹차 소프트콘을 주문했다. K는 주문을 마친 후에도 메뉴판을 노려보며 서있었다. 나는 조그마한 테이블에 앉아서 다시 찬찬히 가게 내부를 불러봤다. 카운터 쪽으로 시선을 옮겼을 때,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심장이 충격으로 덜컥 흔들렸다. 아까도 있었나? 아닌 것 같았다. 온몸이 회색인 노인이 카운터 옆, 진열장 뒤에 서 있었다. 노인은 나의 눈을 피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반사적으로 나도 입꼬리를 씰룩여서 웃어 보였다. 아직 심장이 아팠다. 그 와중에 K는 진열된 디저트를 샅샅이 훑고 있었다. 노인의 바로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야, 그만 앉아."


K는 올 기미가 없었다. 계속 노인은 내 눈을 응시하며 웃었다. 그 미소가 섬짓했다. 겨우 눈을 피한 후, 끌고 오다시피 K를 앉히고, 속삭였다.


"저분 원래 저기 있었나?"


"누구?"


K는 내가 눈짓한 곳을 쳐다봤다. 바로 옆에 앉은 K의 몸이 순간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K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봤다.


"방금 나오신 거야? 아까는 없었던 것 같은데."


"너 정신 못 차릴 동안, 계속 저기 서 있었어."


"진짜? 몰랐는데."


한참 속닥거리고 있자, 높고 맑은 목소리가 들렸다.


"바닐라 하나랑 녹차 하나 준비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평범하게 맛있었다. K는 커다란 콘 하나를 삼분만에 먹어치우고, 그만 나가자고 난리였다. 얼마 더 앉아서 둘러볼수록 카페는 이상했다. 우선 카운터에 그 직원분은 자신의 할 일이 끝나자마자 노인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성심성의껏. 행복하다는 듯 웃으며 어깨를 마사지했다. 노인의 앞에는 커다란 철판이 있었는데 무언가가 올라가 있었다. 노인은 정성스럽게 그것을 굽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슬쩍슬쩍 우리 쪽을 쳐다봤다. 디저트 가게에 어울리지 않는 지방덩어리의 향이 훅 끼쳐왔다. 왠지 등줄기에 소름이 확 돋으면서 K의 팔을 잡고 가게를 뛰쳐나왔다. 라라봉쥬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사람들 무리 사이에 안전하게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자, 비로소 숨이 제대로 쉬어졌다. K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야, 진짜 이상하지 않냐?"


"응. 나 무서워서 죽을 뻔했어. 계속 우리 쪽 보는 거 봤지?"


"응. 뭘까, 그 사람."


나는 K를 따라 웃었지만, 자꾸 구역질이 올라왔다. 우리는 대기석에 앉았다. K는 질려가는 내 안색을 살피고는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웬 아이스크림 파는 데서 고기를 굽고 난리야. 너 갑자기 고기 냄새 맡으니까 속 안 좋나 보다."


채식한 지는 삼 년 정도 되었다. 고기 냄새를 평소에 견디지 못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했다. 속에서 느글느글한 냄새가 끊임없이 빙빙 돌았다. 


"나 토할 것 같아. 화장실 좀 다녀올게."


K는 화장실까지 나를 부축해 주곤, 아까 그 의자에 앉아있겠다고 했다. 결국 헛구역질만 십 분가량 했을 뿐 토하지 않았다. 그게 더 기분 나빴다. 대충 입을 헹구고 나왔는데, 아까 그 자리에 K가 없었다. 핸드폰을 확인했다. K에게 카톡이 두 개 와 있었다. 


'야야야ㅑ 나 지갑 거기에 두고 왔어. 여권 든 거 말고 쪼그만 거'


'갖고 올게 기다리구 있오'


오 분 전에 온 연락이었다. 그냥 기다릴까 하다가, 그 음침한 가게에 K 혼자 간 것이 신경 쓰여서 나도 가기로 했다. 솔직히 다시 가고 싶지 않았으므로, 중간에 지갑을 찾고 나온 K와 마주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속은 좀 나아졌다. K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흥얼거리면서 가슴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불안을 외면했다. 라라봉쥬의 바로 앞에 다다를 때까지 K와 마주치지 못했다. 아마 아직도 지갑을 찾는 중인 것 같았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까보다 더 기괴한 것 같았다. 귀여운 인형들이 웃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전의 그 높은 목소리가 들렸다. 카운터에 미소 띤 직원이 한 명 서 있고, 진열장 뒤에 노인이 서 있었다. 노인은 아직도 무언가 굽는 중이었다. 


"누가 지갑 찾으러 오지 않았나요?"


직원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짧은 정적은 정말이지 이상했다. 직원은 그저 웃으며, 2초 남짓한 시간 동안 내 눈을 쳐다봤다. 


"지갑 두고 가셨구나~"


K는 아직 안 왔나? 지갑을 두고 간 게 여기가 아닌가? 순간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엉켰다. 


"지갑 찾으러 오신 거 맞죠?"


내가 가만히 서 있자 직원이 먼저 물었다.


"아, 네. 파란색 가죽인데."


"있어요, 있어요. 6만 원입니다."


"네?"


짜증이 확 올라왔다. 나는 농담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직원은 오른손에 K의 지갑을 들고, 왼 손을 내밀며 돈을 달라는 시늉을 했다. 아까부터 고기가 철판에서 익어가는 소리와 기름의 냄새가 거슬렸다. 


"빨리 가봐야 해서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에게서 지갑을 가져가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직원은 건네주지 않았다. 또 이상한 정적이 흘렀다. 애써 웃으면서 고개를 살짝 돌리는데,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마치 눈이 빠질 것처럼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이미 눈알이 반쯤 나와있는 것처럼 보였다. 좀처럼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노인이 말했다. 


"십분 전에만 찾으러 왔으면 3만 원이었는데요. 지금은 해가 져서요."


"... 네?"


노인의 목소리는 마치 두 사람이나, 아니면 그보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노인이 계속 이야기했다.


"이제 저녁 타임이라서 가격이 추가가 된 거예요."


"제가 두고 간 걸 찾으러 온 건데요? 원래 제 거잖아요."


큰 웃음소리에 귀를 틀어막았다. 직원이 박장대소했다. 지금 나를 놀리는 걸까? K는 어디에 있지? 고깃기름의 냄새가 온 가게에 진동을 했다. 또다시 구역질이 올라왔다. 진열장 뒤 쪽으로 철판이 보였다. 커다란 철판에는 고기 덩어리가 규칙적인 간격으로 구워지는 중이었다. 내 시선을 본 것인지 노인이 말했다. 흐뭇해하는 말투로.


"토끼예요, 토끼. 우리는 인형을 다 수제로 만들거든요."


노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가게를 나왔다. 위험한 곳이라고 직감이 말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아까보다 확 줄어 있었다.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노인이나 카운터의 직원이 나를 쫒아올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공항을 가로질러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까지 갔다.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해, 핸드폰을 찾는 순간, 벨소리가 울렸다. K에게서 전화가 오고 있었다. 통화 연결 버튼을 누르고 큰 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야, 너 어디야?"


목소리가 떨리고,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냈다. K는 놀랐는지 잠시 버벅거리더니 미안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아, 미안 미안. 거기 직원이 지갑을 안 돌려주는 거야. 그래서 공항 프런트에 가보느라고."


"나도 방금 다녀왔어. 미친 것 같아, 진짜."


"그러니까. 아 맞다, 주차장으로 와."


통화는 바로 끊겼다. '주차장? 주차장으로 왜 오라는 거지?' 뚜뚜뚜- 소리가 울리는 핸드폰을 붙잡고 나는 잠시 멍 해졌다. 발바닥부터 등줄기까지 훅 하고 소름이 끼쳐올랐다. 비행기 탈 때까지 삼십 분이 채 안 남았는데, 왜 K는 주차장에 있으며, 왜 내게 주차장으로 오라는 건지. 나는 두려웠다. 이 섬뜩함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목소리는 틀림없이 K의 것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국민 아이돌의 발랄한 음악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부재중이 3통 쌓였을 때, 나는 초조함에 공항 홀을 왔다 갔다 걸어 다녔다. 주차장은 긴 중앙 통로를 지나 건물을 아예 빠져나간 곳에 있었다. 아까부터 식은땀이 많이 흘렀다. 손까지 푹 젖었다. 고개를 돌리다가 익숙한 유니폼을 발견했다. 그 직원이었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나를 찾는 것처럼. 말도 안 된다. 왜 나를 찾을까? 지갑을 돌려주려는 걸까? 곧 나의 시야에는 노인도 보였다. 노인은 직원이 미는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본능적으로 뒤돌아 빠르게 걸었다. 이제 공항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눈에 띄지 않고, 멀어질 수가 없었다. 다들 어디로 간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슬쩍 뒤를 돌아봤을 때,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이제 그들이 나를 찾고 있었던 것이 확실해졌다. 그들은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노인은 휠체어에 타서 거의 날아왔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휠체어의 속도에 나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나는 정신없이 도망쳤다. 내가 왜 도망 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그냥 쫒아오니까 뛰었다. 사람들은 우리를 그저 피하기만 할 뿐이다. 이상하지도 않은 것인지, 모두가 길만 터 줄 뿐이었다. 한참을 달렸고, 우리의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주차장 안내판이 보였다. 일단 K를 만나야만 했다. 혼란 속에 나는 제대로 된 생각을 못했다. '사이코들에게 잡히지 않는다'와 'K를 만난다'의 선택지가 합쳐져서, 나는 별 고민 없이 주차장 쪽으로 뛰었다. 다리가 점점 느려졌다. 나는 평소에 운동을 하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었다. 종종 산책을 하는 것으로 내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었다. 그런 과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다 따라 잡혔다. 엉망진창인 생각의 흐름에 온 몸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우뚝 멈춰 섰다. 바로 뒤까지 따라잡은 그들도 멈췄다. 직원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지겨운 고음의 웃음소리. 뒤를 돌아 직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다녔는지 모른다.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고, 이십여 년을 살았다. 직원은 주저앉는 그 순간까지 웃고 있었다. 나는 마침내 돌아버렸다. 노인이 내가 달려들었다. 나는 노인의 뼈밖에 없는 뺨을 내리쳤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지 풀썩 쓰러져서 일어나려고 애썼다. 나는 그 둘을 때리고, 때렸다. 그런데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계속 때렸다. 사람들이 점점 다가왔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너 여기서 뭐해?"


K가 주차장으로 연결되어있는 유리문으로 들어왔다. 나는 피떡이 된 노인의 얼굴을 보고, 그다음에 다 터져있는 내 주먹을 봤다. 무슨 이런 미친 경우가 다 있지? 직원은 이미 얼굴의 형태도 없이 가만히 누워있었다.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점점 가깝게 다가왔다. 언제부터 이 사람들의 얼굴이 직원과 꼭 닮아있었던 걸까? 온 사방에 피가 흥건했다.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공항을 와르르 울렸다. 직원의 얼굴을 한 사람들은 나를 잡으려고 했다. 실제로 누군가 내 왼쪽 어깨를 잡았다. 고개를 돌려 K의 얼굴을 봤다. 놀라 죽으려고 하는 표정이었다. 얼마 전 그가 아끼는 시계에 맥주를 쏟았을 때보다 더 놀란 표정이었다. 나였어도 그랬을 것이다. K는 비명을 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사람들이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K는 피로 엉망인 내 왼쪽 손목을 잡고 주차장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제야 내가 울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부 다 엉망이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K의 탓이었다. 어쨌든 그가 나를 구해줘서 다행이었다. 하마터면 살인자가 될 뻔했다. 아니, 그들이 살아있을까?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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