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담기는 만큼의 온도

컵은 채우는 만큼, 비우는 만큼 우리를 닮아간다.

by 오석표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따뜻한 온기를 감싸쥘 때마다, 나는 하루의 첫 마음을 확인한다.
컵 속에 담긴 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할 온도이자, 나를 깨우는 향기다.


살다 보면 마음이 텅 비어 울리는 날이 있다.
또 어떤 날은 넘칠 듯 벅차오르기도 한다.
컵처럼, 우리 마음도 채워지고 비워지기를 반복한다.


컵이 비었을 때는 새로운 것을 담을 여백이 생기고,
가득 찼을 때는 나누어 줄 힘이 생긴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담느냐가 아니라
담긴 것을 어떻게 마주하고 나누느냐일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의 컵을 살핀다.
비어 있다면 채워주고, 넘친다면 나누기 위해서.
그리고 그 안에, 조금은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컵 #온도 #여백 #마음그릇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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