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모든 생명의 시작

“작은 씨앗 안에는 내일의 숲이 잠들어 있다.”

by 오석표

수박을 자주 먹는 요즘,
자꾸 눈에 들어오는 건 빨간 속살이 아니라
그 안에 박혀 있는 까만 ‘씨’들이다.


작고, 보잘것없고, 때론 불편해서 뱉어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씨앗들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시작이었겠지.


세상 모든 것에는 씨가 있다.
나무에도, 풀에도, 과일에도,
사람의 말에도, 관계에도,
심지어 마음속 생각에도.


한 줌의 씨는
언제든지 ‘싹’을 틔우고,
‘줄기’가 되고,
‘그늘’을 만들고,
결국엔 다시 또 씨를 품는다.


참 묘하지 않은가.
우리는 언제나 ‘결과’에만 관심을 두지만,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부터 시작된
그 씨의 품성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씨가 되어
오래도록 위로가 되기도 하고,
사소한 행동 하나가 씨가 되어
어느 날 큰 용기를 피우기도 한다.


그러니 오늘 내가 심는 말,
내가 품는 생각,
내가 나누는 행동—
그것이 어떤 씨인지
잠시 돌아보게 된다.


내 안의 씨앗은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기다림일까, 움트는 중일까, 아니면 여전히 단단히 웅크리고 있을까.


분명한 건,
씨는 기다릴 줄 안다는 것.
그리고 결국,
빛이 닿는 순간을 알아챌 줄 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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