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일인 이야기>, 회상
제바스타동안 하프너가 쓴 <어는 독일일 이야기>(돌베개, 2014년)를 읽다가 발견한 글귀다. 그가 사법연수생으로 나치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동료애가 얼마나 인간의 이성을 무력화하는지를 깨달았다.
그는 "우리가 생각 없고 걍빅힌 대중이 됐다면 이는 동료애를 통해서다"라면서 "동료애에서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정신적 수준에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윤석열 내란의 와중에서 동료애라는 헛된 이름 아래 자신의 생각을 가장 낮은 동료 수준에 맞추느라 이성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