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호주감옥에서

by unwritten





민석아 잘 지내냐

오늘 우리 BBQ 해서, 키친 WORKER들이 보이길래 아직 수정 중인 내 글 보낸다.심심할 때 읽어봐.

그리고 도서관에 책 좀 반납하고, 아마 이번 주에 면회 가는 길에 보자꾸나.그럼 이만 줄인다.

건강하고 기도생활 잊지 말고 담에 볼 때까지 안녕


-유진이 형이.







아이고 행님 아직 살아계시구먼요?

오늘은 7월 21일 이구만요. 벤치에 앉아 있는대, 접때 형이랑 교회 갔을 때 세례 받은, 형이 맨날 말했던,

그 이상하게 걷는 럼이 다가오더니 삐죽하고는 메모를 건네더라고요. 지난주 토요일에 면회리스트에 형 이름이 있길래 카레 맛있게 만드는 법이랑, 형 얼굴 보고 싶어서 기다리려 했는데, 이 노매 성경 삼매경에 빠져 면회 예정시간보다 약 15분 늦게 길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점심 락업까지 안 보이길래 웰링턴으로 쫓겨났나 했구먼요. 그러니께 그 노마가 예전에 받았던 메모를

오늘에야 내게 준 것이 아니길 바래야죠. 그래야 형이랑 다시 컨택할 수 있으니께요. 목사님이 그 긴 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에 온다 하였으니, 내일 교회가 열리면, 형이 아직 있다면 만날 수 있것죠. 그리고, 그리되기를 바랍죠. 아, 영철이 형은 지난주에 실버워터로 떠났어요. 저 혼자입니다. 아! 오늘 한국계 오지 만났어요. 저보다 2살어리고, 형과는 정반대로 '헤로인'을 즐겨하여 문제가 생겨 오게 되었다내요. 저랑 같게도 호주에서 영화를, 정확히 말해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다고 하네요. 처음엔, 5 윙 있을 때 만난, 그 싸가지 한국계 오지처럼 한국말 안 하고, 건방질 줄 알고 대충, 영어로 인사했는데, 이 친구는 한국말도 곧 잘하고, 저희와 비슷하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더라고요.

내일 코트에 가서 아쉽게도 같이 교회에 못 가고, 같이 만나지 못하네요. 대신 기도해 준다 말했어요.

형, 이 모든 소식을, 형을 교회에서 직접 만나 전해주고 싶네요. 형의 짧은 글과 함께 보내준 형의 이야기

잘 읽을게요. 준태는 제 마음에 하나님의 믿음을 다시금 심어주었고, 형은 그곳에 하나님의 물을 뿌려주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게 해 주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항상 형을 위해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우리 형제들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고맙고 형, 우리 빨리 이곳에서 나가 한국에서 만나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교회 안에서 통성 기도드려요!

내일 봐요 형!



7월 21일.





저녁 락업 전, 누군가를 통해 유진이 형의 메모가 적힌 글을 받게 되었다. 답장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 내일 직접 교회에서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편지에서 말했지만, '프레드 박'이라는 한국계 오지 동생을 만났다. 서로 왜,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대략 말하고, 뜻 밖에 나와 같게도 영화를 전공한다기에 반가움에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아트잡지 2권을 "이거에 목말랐죠?" 하며 전해주었다. 내일 코트에 간다고 하여 잘되길 바란다며 기도해 주겠다고 하였다.잘되었으면 좋겠고, 조금만 더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곳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첫 번째다. 자유의 맛을 잃어버리기 전에....

그리곤, 에릭과 지구를, 둘이서 열심히 돌렸다. 오늘은 태양이 쨍쨍하여 조금의 땀을 흘리며 돌렸다.

그때 저쪽에서 멋들어지게 블랙 앤 그레이 문신으로 한쪽 팔을 휘감은 녀석을 발견했고, '굿'을 연발함에, 에릭도 감옥에서 문신을 했다며 팔뚝의 옷을 걷어, 문신을 보여주었다. “오, 괜찮다. 어디서 했냐." 묻자. 꿈의 감옥, 모든 죄수들의 꿈 '주니'에 있을 때 와이트옥스(whiteox) 담배 한팩, 즉, 달랑 15불에 했다고 한다. 그 퀄리티라면 밖에서 최소 100불은 줘야 한다.

놀래며 어떻게 했냐 묻자. 주니에 타투이스트였던 죄수가 있어서,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 모터로 머쉰을 만들어 그렇게 담배를 받고 문신을 해준다고 한다.

"아, 나도 하고 싶다!" 이것이야 말로 리얼 깜빵 문신 아닌가! 전에도 준태가 웰링턴에 있을 때 "시디플레이어 모터로 머쉰 만들어서 문신하는 사람들 있다."는

소리를 들었었다는 소리를 들었었기에 호기심이 커져, "그럼, 잉크는 어디서 구했냐? 바늘은?" 묻자.

에릭이 말한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알지 않느냐."그렇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자유가 없을 뿐.


할아버지는 참 방귀를 잘 뀌신다. 뒤척이다 뽕, 예고 없이 뽕, 웃으면서 뽕, 코 골면서 뽕, 잠꼬대하며 뽕, 뽕뽕 거림에 가끔 깜짝깜짝 놀라지만, 노인 내 참 속도 좋으시네 하고 생각한다. 그때도 뽕, 거침없이, 창피함 없이, 애써 붙잡으려 하지 않고 힘껏 밀어내신다.

마치 "난 죽지 않았어, 난 아직 건재해." 정력 과시라도 하듯 힘껏 밀어 내시며 뿡뿡 거리신다.

아, 코도 잘 고신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내가 어디로 가든지 내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아브라함은 많은 나이에 이삭을 낳고 하나님의 시험을 이겨내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요셉을 낳고,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지만, 후에 모세가 태어나고, 여호수아가 그 뒤를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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