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리고 -> 내려놓고 -> 대체하기
마음의 습관과 감정의 습관이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나의 나쁜 감정의 습관을 몰아내고 좋은 감정의 습관을 들여올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자신이 가진 나쁜 감정의 습관(카르마) 알아차리기
사람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쓰레기를 버리지는 못합니다.
옷장 속 입지도 않는 옷처럼, 부정인 감정의 습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습관은 뇌의 깊숙한 곳에 숨어서 그 그림자만 비치고, 본모습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습관을 바꾸기 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습관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명상이나 감정일기와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서 저 자신의 카르마를 알아차리곤 합니다. 감정일기에 대한 예시는 지난 글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예시로서 '받지 못한 편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받지 못한 편지'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받았어야 할 편지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써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상처 또한 치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상처를 준 사람이 자신의 부모일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 편지 안에, 그동안 내가 가진 불행한 마음의 습관의 원인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불행한 마음의 습관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아버지로 부터 '받지 못한 편지'를 쓴 후 제가 가진 분노와 두려움의 기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받지 못한 편지'를 쓰고 난 후 '보내지 못한 편지' 또한 제 딸에게 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두 글은 기가 막히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이 두 편지를 쓴 후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딸에게 받거나 주지 못한 사랑을 발견하고, 제 안에 담아두었던 분노와 불안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딸과 집안 분위기가 더 많이 밝아지고 행복해졌습니다.
둘째, 자신이 알아차린 감정습관을(카르마를) 바꾸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수용하고 내려놓기
자신의 나쁜 습관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버리기 힘든 이유는, 자신을 망치는 그 습관이 더 편하고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게임이 나쁘다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걸 안 하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힘든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나쁜 습관을 알아차린다고 해서 그것을 버리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먼저 그것을 버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감정습관을(카르마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괴물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줄다리기를 하면 할수록 나는 힘이 빠지고 그 괴물의 힘은 세집니다. 하지만 그 줄다리기를 내려놓으면, 그 순간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그 자유로움을 얻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옵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을 때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면, 그것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이 더해져서, 오히려 담배를 끊지 못하게 됩니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자신에 대한 압박감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해지면 자신의 의지력이 떨어져 담배를 더욱더 많이 피우게 돼버립니다.
셋째, 좋은 감정습관(카르마) 습득하고 유지하기
사람들은 종종 담배를 끊기 위해, 과자나 초콜릿을 늘이고 술을 끊기 위해, 게임중독에 빠집니다.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마음의 습관을 끊어내기 위해 또 다른 좋지 않은 마음의 습관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카르마를 발견하고 그것을 놓아버렸다면, 그 자리에 반드시 새로운 좋은 카르마를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매일 자기 확언이나 기도를 통해 카르마가 떠나고 남은 마음의 빈자리를 다른 나쁜 카르마가 들어오지 않도록 마음속에 사랑과 연민과 용서와 같은 긍정적인 마음의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자기 확언을 통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알아차리고 판단을 내려놓음으로써 습관적인 부정적인 태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기 암시, 명상, 감사일기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자기 전과 일어난 후 다음과 같은 자기 암시를 매일 하며 긍정적인 카르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기 암시는 카르마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특히 명상 후에 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완전한 가치를 지니고 태어났다.
감사일기는 좋은 카르마를 습득하는데 굉장히 유용합니다. 저는 제 아내와 아이들과 자기 전에 꼭 감사한 것 한 두 가지씩은 이야기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처음에는 감사할 것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몇 번 하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했던 아주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먹은 맛있는 아침 식사, 친구와 함께 한 시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먹는 맛있는 밥 등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할 것들은 사실 공짜로 주어집니다. 지금 건강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감사한 일입니다. 암에 걸렸다가 낫는 것보다 암에 걸리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감사한 일이니까요.
이번 글은 감정습관(카르마)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카르마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는 인생을 즐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해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자신의 카르마를 바꿔서 더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