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잉송 Jul 04. 2023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세 가지 질문법

문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해결책은 이미 자신 안에 있습니다. 


 큰 문제일수록 그에 대한 답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고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밖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 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커지고 그 해결책을 더 찾기 어려워집니다.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 하는 이유는 문제 그 자체에 집착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집착하면, 그 문제 이외에는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즉, 문제는 실제보다 훨씬 더 커 보이고 그 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눈길이 가지 않을 정도로 작게 보입니다. 그러니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가능성을 그냥 지나쳐 보내게 되는 것이죠. 대부분 큰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은 상황의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크게 인식합니다. 바로 이런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에 빠져 스스로 그 문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곤 합니다.


이런 상황은 동굴에 갇혀서 넓은 시야가 차단된 상황과 유사합니다. 문제라는 동굴에 있으면 동굴 안만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려면 동굴 밖에 나와야 합니다. 동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해 봐야 해결책은 동굴 밖에 있으니 일단 동굴 밖으로 나와야 어떤 문제든 고민이든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단점과 문제만 보이는 동굴에서 빠져나와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스스로 그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질문을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에 집착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긍정적인 부분들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해답은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답을 끌어낼 질문이 중요합니다.

 

 

 

다음 세 가지 질문(성공경험 질문, 기적질문, 조언질문) 은 자신의 단점이나 문제를 좀 더 멀리서 객관적으로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질문 1. (성공경험 질문):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있었는가? 그때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내 삶이 좋았던 적이 있었는가? 그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았는가?

- 이 질문은 나 자신에게 해답이 이미 있음을 암시하는 질문입니다. 지금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가 커 보이기에 자신이 가진 해결책과 자원이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질문입니다.

성공 질문의 예 ) 빚 17억을 지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홍콩으로 간 백 선생님은 그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요리를 보고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문득 자신 안에 있는 답을 발견해 낸 것이죠.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채권자들을 설득해 식당을 개업하고 재기에 성공해 그전 보다 더 큰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왜 하필 모든 것을 포기 하려는 순간 이렇게 답이 떠오르게 된 것일까요? 저는 백 선생님이 홍콩에 가서 자살을 하려던 그 순간이 바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 순간, 문제 상황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그러자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인 것이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내가 쌈밥집을 하며 행복해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내가 그렇게 했지? 맞아 난 식당을 경영하는데 소질이 있지, 그런데 엉뚱하게 건축사업을 하다 이렇게 된 거구나... 만약 다시 일어난다면 어떤 걸 하면 될까? 아 아까 봤던 그 오리 요리로 한 번 다시 해볼까? " 

아마도 이런 내면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질문 2. (기적 질문) : 어느 날 일어났더니 기적이 일어나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중심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 이 질문은 내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곳에 초점을 두면,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질문입니다. 기적적으로 나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가정하면, 순간적으로 문제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집착이 사라지면 긴장이 이완이 되고 내가 원하는 모습과 상황을 상상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기적질문법은 문제 자체에만 집착하던 자신의 시야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으로 확장시켜 주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법입니다. 


기적 질문의 예) 저는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돌잡이 딸아이를 안아줄 수 없을 정도로 등이 아팠고 제대로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발바닥이 아팠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아도 이상소견이 없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했습니다. 전립선이 부어서 회음부 부분이 아팠지만 우울증에 걸려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병원도 안 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몇 년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를 구했던 것은 하루 10개씩 하기 시작한 스쿼트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10개의 스쿼트는 어느새 하루 100개의 스쿼트가 되었고 하루 100개의 스쿼트를 100일 동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저의 병은 모두 다 나았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은 저의 깨지지 않는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당시로 저는 저도 모르게'기적질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갑자기 내 몸에 아픈 곳이 모두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그러자, 예전의 건강했던 저의 모습과 그때의 자신감 넘치던 감정과 함께 제 몸이 운동선수와 같은 근육으로 뒤덮인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에 대한 강한 이미지가 그려지자 저도 모르게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아주 작은 변화를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상상 속에 있던 그 자신감과 그 몸은 1년이 지난 지금 저의 모습과 근접한 모습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1개도 못하던 턱걸이를 8개까지 할 수 있게 되었고, 99kg에서 90kg으로 감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루에 스쾃 200개를 해도 다음날 다리가 아프지 않게 되었고, 40살이 넘은 지금 살면서 가장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뇌에 상상과 체험은 차이가 없습니다. 상상도 뇌가 받아들일 땐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상상에 감정을 더하면 그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단 그 상상은 나에 대한 상상이어야 합니다.

 

질문 3. (조언 질문만약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 자녀, 배우자, 이성친구 등)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 이 질문은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따로 분리해서 문제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쉽게 보이는데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쉽게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곤 하죠. '고민하고 있는 취약한 아이로서의 나'를 바라보는 '조언해 줄 능력이 있는 건강한 어른으로서의 나'를 상상하며 취약한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조언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조언질문의 예) 초등학생인 제 딸은 걱정이 참 많은 아이입니다. 한 번은 코딱지를 파고 바닥에 버린 것이 걱정이 되어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와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걱정이 쓸데없이 너무 많은 편인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닮나 싶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나) : "만약 어떤 친구가 친구들과 노는 것이 두려워서 걱정된다고 하면 너는 그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줄 거야?"

딸 : "(울음을 멈추며) 그건 걱정할 일이 아닌 것 같아... 친구랑 노는 건 재밌는 거니까.."

아빠 : "그래 맞아,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걱정도 마찬가지야, 코딱지를 아무 데나 버릴 수도 있는 거야. 그건 걱정할 일이 아니야. 누구나 다 코딱지를 파서 아무 데나 버리기도 해."

딸 :  "그래? 그런데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코딱지 파면 쓰레기 통에 버리라고 하던데?"

아빠: "아.. 그래 맞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쓰레기통에 코딱지를 버리고, 다른 데서도  웬만하면 그렇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해. 그런데 가끔은 그냥 아무 데나 버려도 괜찮아. 그건 걱정할 일이 아니야."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마치 제가 저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조금 두려웠거든요.  저 스스로가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함의 스키마'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문제가 있다면, 그 고민이나 문제를 자신이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지 질문해 보세요. 아마도 자신의 문제와 고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해결책을 스스로에게 꺼내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 빼고 다 부자가 된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