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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Feb 02. 2021

너의 몸짓

-아직 어린 너에게-


너의 작고도 또렷한 몸짓이 좋다.
너의 모든 몸짓은 순수한 언어.
그 낱말들은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내 마음으로 스며든다.

너는 작아서 더 빛이 나는 걸까.
너의 순수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나는 너의 모든 것이 신비롭다.
너의 몸짓은 아름답다.



열감기로 누워있던 어린 희승이



12살 희승이는 아직은 어린데 희승이를 대하는 내 태도는 너무 앞서간다. 어른답지 못한 행동은 그렇다 쳐도 해도 될 말과 하면 안 되는 말을 가려하지 못할 때가 가끔 있다. 말을 다 알아듣는다고 해서 그 뜻을 다 알아듣는 게 아닐 텐데 아침부터 반성을 하며 시작했다.


말이 서툴러서 몸짓이 언어일 때에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마치 내 마음을 다 알아달라는 듯 태도를 취한다. 아직은 어린이인데 말이다.


어린이를 어린이로 대할 줄 아는 어른이 되자.







(덧)


최근 주변인에게 말로 큰 상처를 주는 사건이 생겼다. 사람 사이의 대화는 꼭 필요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나 자신을 위로해봐도 하루 한 번쯤 참회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내일부터는 제대로 참회하는 시간을 갖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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