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부릉부릉 다다다 다다다 다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배워보고 싶은 '그것' 바이크! 사실 바이크를 배워보고 싶다기보다는 할리데이비슨을 몰아보고 싶다. 나의 로망, 할리데이비슨!
예전부터 좋아하던 바이크인데 파주로 이사를 오면서 자주 보게 되었다. 주말에 헤이리 쪽으로 드라이브를 갈 때면 항상 만나는 미스터 할리! 그 자태는 늠름하고도 빼어난 곡선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아이언 833보다 헤비 한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중간 정도 사이즈가 좋다.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바이크 떼를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멀리서부터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바이크들은 신호에 걸렸을 때 다 함께 타악기를 연주하듯 엔진 소리를 뽐낸다. 나는 그 소리가 좋다. 그 소리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
죽기 전에 과연 가능한 일일까? 누구의 뒷자리에라도 한 번쯤 앉아볼 수나 있을까? 그래! 단정을 짓지는 말자. 12년 후 55살이 된 내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다닐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