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보름달이 되어가는 너에게
달이 차오를 때엔 기쁘다.
달이 기울 땐 조금 서글프다.
그러나 보름달로 가기 전과
보름달 후의 달 모양새는 비슷하다.
무에서 유가 될 때엔 기쁘고
유에서 무가 될 때엔 슬픈 까닭일까.
조금씩 차오르는 내가 되고 싶다.
꽉 차오른 뒤 삭아가는 달과 스스로를
의연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