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차오르다.

_ 보름달이 되어가는 너에게

by 슬슬킴

달이 차오를 때엔 기쁘다.

달이 기울 땐 조금 서글프다.

그러나 보름달로 가기 전과

보름달 후의 달 모양새는 비슷하다.


무에서 유가 될 때엔 기쁘고

유에서 무가 될 때엔 슬픈 까닭일까.


조금씩 차오르는 내가 되고 싶다.

꽉 차오른 뒤 삭아가는 달과 스스로를

의연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름달이 되어가는 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위로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