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새벽에 일어나서 감사일기를 쓰고 싶다.
쿠리와 함께 걷고 늦게 자다 보니 일찍 일어나는 게 조금 힘들다. 혼자서 운동을 하고 일찍 자고 싶은데 쿠리와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날씨와 풍경을 느끼는 게 너무 좋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책도 읽고 싶지만 당분간은 쿠리와 걷는 걸 선택할 것이다.
4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척 힘들다. 지금은 한 명이 더 늘어서 9명이다. 부담임 선생님이 계시지만 그래도 힘들다. 잡다한 일이 참 많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감사한 일 투성이다. 나에게 웃어주고, 나를 안아주는 아이들!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 많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일할 것이다.
<8/25 감사일기>
1. 오늘도 건강히 눈 뜨고 온전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실내 사이클 타며 아침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어제 우리 가족 삼총사, 함께 치킨 먹으며 ‘소림축구’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비가 오고 습한 날씨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 감사일기 쓰며 시작하는 하루여서 감사합니다.
6. 오늘도 무사히 출근할 수 있게 도와준 자동차 불사조에게 감사합니다.
7. 맛있는 아이스라떼 내려올 수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합니다.
8. 오늘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9. 감사하는 마음 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0. 읽고 싶은 책을 구매하여 읽을 수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합니다.
11.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12. 일하고 돌아가 쉴 수 있는 집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13.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4. 친정 단톡방에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게 아침 인사를 나누어 감사합니다.
15. 부족한 나와 함께 살아주는 짝꿍과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16. 오늘 친구가 두쪽 방에 들어와 감사합니다.
17. 한 시간 동안 친구와의 편안한 통화 감사합니다.
18. 짝꿍을 마중 나온 나에게 감사합니다.
19. 비가 오지 않아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 오늘 저녁을 아들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8/27일 감사일기>
1. 오늘도 무사히 출근해서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약간의 자신감과 미소를 잃지 않는다면 마음이 편안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 과거의 ‘사이토’에게 감사합니다.
3.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합니다.
4. 미술실에 앉아서 감사일기 쓸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 출근하며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먼저 전화해 준 짝꿍에게 감사합니다.
6.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감사합니다.
7. 어제도 두 시간 걸을 수 있던 환경과 나의 의지에 감사합니다.
8. 같이 걸어 준 짝꿍에게 감사합니다.
9. 습한 날씨지만 그러려니 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0.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