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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걸어요! :)

_ 내 친구 심학산!

by 슬슬킴



‘내가 왜 이런 일에 짜증을 내고 있지?’하면 어김없이 그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고기도 당기고 단것도 당긴다. 진짜로 당긴다. 참 이상하다.


그런 날도 걷고 나면 모든 감정이 정리가 된다. 들뜬 기분은 헐떡이는 숨과 함께 날아간다. 슬프거나 화가 나도 걷다 보면 잠잠해진다. 평지를 걷는 것보다 산속을 걸을 때 더 그렇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산길을 걸으려면 딴생각을 할 수가 없다. 돌부리나 나무에 걸리지 않으려면 나름 집중을 해야 한다. 산새 소리 벌레소리 바람소리를 듣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나무들의 멋진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으며 걷다 보면 계속 걷고 싶다.



8월 28일 토요일의 심학산!




8월 29일 일요일의 심학산!


매일매일 심학산에 가고 싶다. 오전에 심학산에 다니는 꿈을 꾼다. 쿠리와 함께 도전해볼까 하는데 그러려면 일단 10시에는 잠에 들어야 한다. 최소한 11시에는 자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쿠리를 마중 나갔다가 돌아오면 11시고 씻고 어쩌고 하다 보면 12시가 넘는다. 대책을 세워봐야겠다. 마중을 미리 나가서 더 걷다가 되도록 빨리 돌아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심학산에 가도록 해보자. 6시에만 일어나도 가서 1시간은 걷다가 올 수 있다. 오늘 1시간 코스도 나름 괜찮았다. 새벽의 심학산은 어떨까? 무척 궁금하다.



걷는 게 좋다.

숲 속이 좋다.

땀을 흘리는 게 좋다.

그 무엇보다도 좋다.

지금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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