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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Dec 24. 2020

미숫가루

고소한 추억




나는 미숫가루를 좋아한다.

고소하고 참 맛나다.

얼음을 동동 띄워 마시면

여름 최고의 음료다  

우유에 타 먹으면

고소함이 두배다. 


미숫가루를 마시다가

갑자기 사소한 것이 떠오른다.


미숫가루를 타 먹고 난 그릇을 닦다가 깨닫는다.


미숫가루를 타 먹은 그릇은

다 마시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릇에 남은 찌꺼기가 금세 굳어 버린다.

나는 잊지 않고 바로 그릇을 씻어 놓는다.

굳어버린 후 닦아 내기는 어렵다.

닦는데 시간도 한참 걸린다.


이와 같은 것들이 많다.

나의 머리,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던 공부를 하려 하니...

굳어버린 후 그릇을 닦아내는 만큼 힘들다.

더 많이 닦아야겠다. 부지런하게...


사람 사이의 관계가 그렇다.

사소한 일로 다투어도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자칫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외면하는 일이 생긴다





굳어버리기 전에 항상 생각하자.

굳어버린 후를


조금 서둘러 닦자.

내 생각과 마음과 몸을






오늘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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