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이 풍년이로세! 에헤라디야.

- 어제에 이어/ 기분이/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뭐가 문제야. /ㅋ

by 슬슬킴


오늘도 아침부터 <김슬한 지랄 주의보> 경보 알람이 울렸다.



P20190806_201225000_6259631A-9A4E-473D-AA81-789DF70D6B2F.JPG <김슬한 지랄 주의보 발령> "대피하라!" ㅋ




내 기분이 주옥같을 때 가장 큰 피해자는 희승이다. 아니, 애가 무슨 죄요. 그럼 나는 무슨 죄요. 한말 또 해서 죄송해요. 그러나 아무튼 어쨌든 나의 기분은 아침부터 참 주옥같았다.

(*주옥같다 - 발음을 빨리 해보세요. 소리 내어 발음 권장!)




참 43살 먹고 못났다 못났어. 아침부터 지랄 주의보가 내리자 희승이가 온종일 나를 다독이고 위로해줬다.


수시로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고,
음식을 만드는데 냉장고 열어주고 닫아주고,
들기름 꺼내 주고 간장 꺼내 주고,




희승이에게 물었다.


"안아주면 엄마 기분이 좋아지니까 안아주는 거야?"
"응! 근데, 엄마 기분이 조금 안 좋을 때만 통해!
매우 안 좋을 때엔 안아주려다가 큰일 나. 그땐 더 화내!
내가 엄마를 쫌 파악을 했지!"



아............ 현타..... 웃었지만 굉장히 부끄러웠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희승이가 그렇게 온종일 나를 오구오구를 해주니 기분이 싹 풀리고 다크 블루가 라이트 블루로 바뀐 것이다. 부끄러워도 난 모르겠다. 그냥 좋다. 나도 누가 한없이 오구오구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니까.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니까. 담주에 쿠리가 집에 오면 하루 종일 오구오구 해줘야겠다.


KakaoTalk_20210106_210213970_01.jpg 블루의 향연!









KakaoTalk_20210110_015324117.jpg 함께 사는 세상, 곁에 있는 사람들 '오구오구' 엉덩이 토닥토닥 해주는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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