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동생이 생긴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절망이다. 엄마에게 나 말고 다른 애인이 생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지금, 나만을 사랑하던 엄마가 그 애인을 안아주고 눈 맞추며 지금껏 내 것이라고 여겼던 젖까지 준다. 인생 최대의 속상함은 두 말이 필요 없다. 가족 모두가 아기에게 이쁘다를 연발하며 묻는다. 동생 이쁘지? 동생이 쁘지? 분위기상 억지로라도 이쁘다고 해야 할 판이다. 응 근데 나도 이뻐!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내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는다.
세 살 인생의 방어는 엄마를 뺏어 오기엔 역부족이다. 마음이 몸이라는 말처럼 며칠 느낀 속상한 마음은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앓아눕게 되는 거다. 열이나거나 기침을 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다시 눈길을 준다. 하지만 아기에게 주는 시간보다 여전히 짧다. 않고 나면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생긴다. 속상하다고 말해봤자 해결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거다. 포기할 줄 아는 성숙은 동생이 생기면서 만들어진다. 증오나 계속되는 질투가 되지 않도록 가족 모두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엄마의 놓쳐진 시선을 대신할 다른 시선을 보충해 주자. 바깥놀이시간을 더 늘려보자.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표현하자. 애써서 노력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아이는 그만큼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