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끄적

분홍을 만난 가을

시 끄적

by 김옥진

화살 나뭇잎 한 개


연분홍 립스틱처럼 붉어졌다.


너도 이제 따라오라고.


나처럼 붉어져 보라고.


땅으로 돌아가는 비행은 아름다울 거라고.


화살나무에 분홍빛 첫가을이 앉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