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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옥진 Oct 19. 2022

독일에 사시는 p산모분께

안녕하세요?

브런치를 통해 출산 문의를 하셨던 독일에 살고 계신 p에게 답을 드립니다. 주신 질문에 답장 메일을 보냈으나 자꾸만 전송이 안된다고 에러 문자가 와서요.

두 번째 보내신 이메일 질문에 답을 드립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

자연출산센터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산모가 거주하시는 경우 출산 예정일 즈음 미리 출산 장소 근처에 숙소를 잡고 기다려야 하는가?

: 아닙니다. 일단 출산 조짐, 즉 자궁수축이 규칙적으로 시작되면 출발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드물게 급속 분만인 경우  진통 시작 두 시간 내에 아기가 태어날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첫아기를 낳은 과정을 들어보니 급속 분만을 하시지 않을 듯 보입니다.

사실 규칙적이라는 말에 오류가 있을 수는 있어요.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몇 분마다 정확히 진통이 오지는 않으니까요.

평균 10분 정도  전후의 간격으로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온다면 진통일 확률이 높습니다.

직접 전화통화로 상황을 판단해서 출발 여부를 결정합니다.


두 번째 질문,

자연출산센터에 정식 예약은 임신 몇 주부터 가능한가요?

: 사실 크게 예약의 의미는 없습니다만 보통의 경우 임신 20주경 첫 만남을 갖습니다. 태아의 머리가 아래를 향하는 임신 30주 전 후로 구체적인 자연출산센터에서의 출산준비를 시작합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예약금은 받지 않습니다. 한 달 열명까지만 오신 순서대로 접수합니다. 그동안 병원 진찰 결과 임신 중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판단을 받아야 하고요. 임신 30주가 되면 자연출산센터와의 교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모쪼록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뱃속의 하루는 태어나 일 년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기도일 테지요.

저도 p를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2년 10월 17일 월요일에 조산사 김옥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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