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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끄적

너를 처음 안은 삼신할머니가.

시끄적

by 김옥진

너를 내 손에 안은 순간

나는 느꼈단다.

곧고, 당당하고, 자유로운 너를.

삼월 보름달의 기운과

살랑이는 라일락 향기를 타고 온 행복둥이야

살아갈 날들이 보름달같이 풍요롭고

은은한 향기가 네 주위에 항상 머물기를 기도한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

너의 첫날을 기억해 보렴.

그리고 다시 서는 거지.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의 기도가

너의 삶에 함께하고 있단다.


밝고 건강하거라.


너를 처음 안은 삼신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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