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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과 양심 Apr 04. 2016

사람들은 왜 흡연을 나쁜 것으로 생각할까?

흡연과 도덕 원칙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담배를 예로 들며 “합리적인 도덕 원칙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동은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라고 하였다. 덧붙여서 “물론 이런 논리가 성립되려면, 그런 행동은 결코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행동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고 썼다. 즉,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간접흡연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동이므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다만 사람들은 금욕주의적 관점이 자신의 도덕 원칙에 있어 무의식적으로 상당히 깊게 내재되어 있어 술과 담배, 섹스 같은 것은 되도록 절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흡연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원래 근시안적인 동물이지 않던가. 아마 정말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낄 때가 오면 그 사람은 알아서 금연을 할 것이다. 그러니 흡연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흡연자를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생각할 시간에 흡연 부스를 더 설치해서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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