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과 양심 Apr 04. 2016

아는 사람의 수는 왜 적당해야 좋을까?

뇌와 사회집단

인간에게는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이 있다. 뇌에는 해마라는 부분이 존재하며 이 해마는 인간의 단기 기억을 재분류하고 대뇌피질로 전달하여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심리학자 조지 밀러는 단기 기억의 용량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을 하였고, 인간은 보통 한번에 7가지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통신회사들은 이를 포착하여 전화번호를 7자리로 한정하였다. 또한 사회학적 발견들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친구나 가족처럼 우리와 가까운 일원들로 구성된 ‘친밀한’ 집단이 있는데 이 집단은 7명에서 1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친밀한 집단 밖에 있는 집단이 존재한다. ‘사회적’ 집단이라고 불리는 이 집단은 우리의 필요에 따라 형성된다. 이 사람은 내 고민을 들어줄 때 필요하고 저 사람은 내 부탁을 들어줄 때 필요하고.. 와 같은 식이다. 인류학자인 로빈 던바는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억 용량은 대뇌피질의 한 부분이며 고도의 뇌 활동이 이루어지는 신피질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영장류들의 신피질 크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인간에게 대입한 결과, 인간이 수용 가능한 사회적 집단의 크기는 150명에서 200명이다. 이것이 바로 그 ‘던바의 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을 알게 되어도 어차피 기억을 못하므로 적당한 수의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



작가의 이전글 머리카락은 왜 자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