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문 식탁
독서모임이라는 델 나가봤는데 각자의 꿈에 대해 얘기하는 약간 오글거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다들 현생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우신지 너무 고상하고 우아한 얘기들만 하셔서 나도 모르게 ‘저는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이딴 거짓말이나 했다.
원래 하고 싶었던 말은, 울적할 때면 파나메라 조수석에 버킨백 거칠게 내팽개치고 드리프트 하다 핸들에 주먹 쾅쾅 치면서 울고 싶어요 또는 한강과 영동대교가 보이는 오피스텔에서 서울의 빛은 너무 밝다며 염병하고 싶어요, 이런 것들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