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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16. 진짜다

Switzerland Tour

by okayjjang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으로 가다


융프라우요흐를 뒤덮었던 심술 많은 구름의 변심이 한몫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 도착할 즈음 밝은 하양으로 변하더니, 바람 따라 살랑거리기도 한다. 그 덕분에 파란 하늘도 드러나고, 융프라우 정상도 구경했다.


클라이네 샤이덱 發 라아투브루넨 着 기차는 마침맞게 출발 신호를 알린다. 이제는 폭포 보러 가자. 기분 좋게도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


Google Map: 클라이네 샤이덱 發 라우터브루넨 着


기차는 Kleine Scheidegg 역에서 출발해서 Wengernalp - Allmend - Wengen - Wengwald 역을 지나 Lauterbrunnen에 도착한다. 중간 역들에도 볼거리, 놀거리가 많아 보인다. 머릿수건 질끈 묶고, 앞치마 하나 두르고 초록 속에 묻히면 바로 하이디 분위기다.


Jungfrau: 라우터브루넨 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알프스 1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는 풍경으로 둔다.


Jungfrau: 라우터브루넨 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알프스 3


지나가는 알프스 풍경이 혼자 보기 아까워 연신 폰에 담는다. 나중에 폰의 갤러리를 들여다보면 이 순간이 떠오를 터이다.


Jungfrau: 라우터브루넨 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알프스 2


기차는 오늘도 어제처럼 달리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오늘이다.


Jungfrau: 라우터브루넨 가는 기차 안


라우터브루넨을 목적지로 정한 이유는 진짜 폭포를 보기 위함이다. 여행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스위스 관련 정보를 보다가 switzerland_magnificent를 팔로잉했는데 깎아지른 산에서 수직낙하하는 폭포를 봤다. 그 장관을 직접 보고 싶었다.


https://www.myswitzerland.com/ko/destinations/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Wasserfall) 앞에서


라우터브루넨 역에 도착해서 구글 맵을 따라 시내로 들어간다.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얕은 경사를 올라섰더니, 먼발치에 시원스레 쏟아지는 물줄기가 보인다. 바로 슈타우프바흐 폭포!


Lauterbrunnen: 알프스의 진짜 폭포를 만나다 1


한국에서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산으로 들어가 계곡을 따라 산위로 올라가는 게 보통이다. 가끔은 설악산의 토왕폭처럼 설악동을 들어가는 길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산중에 고요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설악산 겨울 토왕폭(친구 사진 편집)


폭포 앞에 마을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기차역에서 내려서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눈앞에 폭포가 보이다니, 신기하다.


Jungfrau: 알프스의 진짜 폭포를 만나다 2 (가로 본능)


폭포 반대편으로 보이는 경치도 싱그럽다.


Lauterbrunnen: 폭포 맞은편 알프스


폭포 먼저, 밥 먼저의 뭉근한 겨루기에서 밥 승리! 단, 무겁게 말고 가볍게 먹기로 한다. 케밥 하는 집에서 샐러드와 배신하지 않는 감자튀김 그리고 주메뉴인 케밥을 주문한다. 맥주도 한 캔 가볍게 곁들인다.


Lauterbrunnen: 폭포 보러 가기 전에 점심부터



U자곡 Vs. V자곡을 찾아보고


이쯤에선 궁금해진다. 우리네 폭포와 알프스의 폭포는 뭐가 다른 거지?


chatGPT와 담소를 나눌 시간이다.


먼저, 폭포의 종류가 궁금하다('I wonder about the types of waterfalls')고 질문을 던진다. 두두두두 폭포의 종류가 쏟아진다. Block Waterfall, Cataract Waterfall, Tiered or Multistep Waterfall, Plunge Waterfall, Horsetail Waterfall, Ribbon Waterfall 등등 많단다. Block 폭포의 대명사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Cataract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 계층형 또는 다단계 폭포는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폭포가 상징적이라고 한다.


음, 원하는 답이 아니다.

'스위스의 알프스에 있는 폭포와 한국의 계곡에 있는 폭포는 어떻게 다를까?'라고 질문을 고쳐 본다. 그랬더니, 스위스에도 한국에도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가진 폭포가 많이 있는데, 어떤 것을 비교해야 할지 모르니 상세한 정보를 더 달라고 한다.


그리하여, 스위스의 슈파우프바흐 폭포와 ('Do you know Staubbachfall Wasserfall in Switzerland?'), 그리고 한국 설악산의 폭포를 아는지 나누어 묻는다. ( 'Do you have information about fall in Seoraksan in South Korea?')


chatGPT의 답은 각 폭포의 특징에 대해 알려 준다. 슈파우프바흐 폭포의 'Staubbach'라는 이름은 먼지(Dust) + 시내, 개울(Brook)의 의미가 합쳐진 것으로, 폭포의 미세한 안개 또는 물보라가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약 297m의 높이에서 수직낙하하는 폭포인 만큼, 한마디로 절경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의 펼쳐진 초록의 조화로움은 원거리, 근거리 어디에서 즐기든 본 적 없는 멋진 풍광이다.


아, chatGPT는 설악산의 경우 비룡폭포를 알고 있다고 한다. 25m 높이의 폭포이고, 여러 개의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런 폭포를 다단 폭포라고 부른다고 한다.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배경을 이루고 있어 멋진 하이킹 코스라고 설명한다.


둘을 비교해 달라고 했더니, 둘 다 멋진데 지리적 위치, 높이, 접근성, 전체적인 자연환경이 서로 달라 비교 불가라고 한다.


물러설 수 없지. 다시 질문을 바꿔 본다.


스위스의 폭포는 빙하가 만들어 낸 U자곡에, 한국의 경우 V자곡의 폭포가 아닐까? ('Isn't the waterfall in Switzerland a waterfall in a U-shaped valley created by a glacier, while in Korea it's a waterfall in a V-shaped valley?')라고 물었더니, 맞는 말('You are correct')이라고 한다.


스위스의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실제 빙하 작용으로 깎인 U자형 계곡인 라우터브루넨 계곡에 위치해 있고, U자형 계곡은 넓고 완만하게 경사진 바닥과 가파르고 곧은 측면이 특징이다. 반면, 비룡폭포는 V자형 계곡으로 측면이 가파르고 때로는 수직이고 더 좁고 깊은 게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와 한국의 설악산을 그 형성 과정을 비교해 달라고 했더니, 지질학적 기원과 특성으로 풀어낸다.


스위스 알프스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의 충돌로 인해 지각이 융기되고 접히면서 생긴 고산으로 해발도 4,000미터가 넘고, 경사면은 빙하와 설원으로 뒤덮이는 절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설악산은 태백산맥의 일부로 수백만 년에 걸친 융기, 습곡, 화산 등의 다양한 지질학적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산이 만들어진 과정이 다르니, 그 안에 사는 생물도, 계곡도, 폭포도 다른 모양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결론!


아, 그리고 아쉽게도 chatGPT는 설악산 토왕폭(포)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한다.


설악산 여름 토왕폭(친구 사진)


오, 지질학이 이리도 재미있을 일인가?!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fall Wasserfall)에 한발 더 다가서서


폭포로 다가갈수록 천연 미스트 느낌이다.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서 연신 폰 카메라를 누른다. 좋은 장면을 많이 남기고 싶은데, 폭포의 청명함과 장엄함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다. 어쩔 수 없다.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현장에서 맛보길 강추한다.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 전경 1


구름은 어느새 뭉게뭉게 멀어지고,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폭포수를 넋 놓고 바라본다. 아이고, 목이야.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 전경 2


각자의 스타일로 슈타우프바흐 폭포를 배경으로 남긴다.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 앞에서 솔로 기념 샷


그리고, 여기를 보시오. 함께 한 사진도 한 장쯤 남겨야지요.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 앞에서 단체 기념 샷


진짜 얼음 동동 아아(Iced Americano)를 만나다


뙤약볕 아래 폭포 구경에는 갈증이 따른다. 구글 맵의 스트리트 뷰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저 오두막 앞에는 커피숍이 있다.


Google Map: Cycling Coffee Shop 자리에 커피 머신이 없다


구글 맵에도 Cycling Coffee Shop이 나온다.


Google Map: Cycling Coffee Shop


여기도 역시나 시원한 커피는 달달한 라테뿐이다. 그래서 바리스타에게 우유 대신에 물 넣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한다.


Lauterbrunnen: Cycling Coffee Shop을 만나다


오두막 안에 냉장고라도 있는지, 시원한 물도 들고 나와서는 메뉴에 없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준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싫고, 시원하되 우유 들어간 라테 싫어서 커피 주문 안 하겠다던 이들이 아아가 된다는 이야기에 그럼 말이 다르단다. 얼음 동동 진짜 아아 세 잔으로 다섯 명이 커피 브레이크를 즐긴다. 얼음 하나하나까지 소중하다.


진짜 폭포를 뒤로 하고


폭포를 뒤로 하고도 한참 장난을 친다.


Lauterbrunnen: 폭포를 배경으로


빨간 차 앞에서 손안에 폭포를 담기도 한다.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를 내 손안에


시지프스 등장이오.


Lauterbrunnen: 라우터브루넨에서 만난 시지프스(Sisyphus)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여전히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저기 저 천연 미스트는 직접 느껴 봐야 한다.


Lauterbrunnen: 슈타우프바흐 폭포를 배경으로 남긴다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다


라우터브루넨 역으로 돌아와, 융프라우요흐 트레일 패스로 인터라켄 오스트(동역)까지 돌아온다.


Google Map: 라우터브루넨 發 인터라켄 오스트(동역) 着


융프라우요흐를 오르고, 슈타우프바흐 폭포수를 느끼고 온 것으로도 충분히 긴 여정이다.


하지만, 날이 이리 밝고 맑고 좋은 걸! 이대로 하루를 끝낼 수는 없다. 잠깐, 여기가 바로 그 아레강이다.


Interaken: 그저께(Aare) 강 1


빙하가 녹아 흐르는 아레강, 사람들이 그냥 강물로 뛰어들기도 하고, 나무 아래서 망중한을 즐기기도 한다. 우리는 다리를 건넌다.


Interaken: 아레(Aare) 강 2


'텐트 밖은 유럽'에서 유해진 배우가 아재 개그의 소재롤 삼은 그 강, 'Aare'(아레)강.


Interaken: 여기가 바로 아레(Aare)강


하더 쿨름(Harder Kulm)을 오르다


아레강을 지나 하더쿨름 역으로 걸어간다.


Google Map: 인터라켄 동역 發 하더 쿨름 着


융프라우요흐에서는 보이지 않던 인터라켄을 감상하기에는 하더 쿨름 전망대가 제격이다.


https://www.myswitzerland.com/ko/experiences/harder-kulm/


기차가 많은 동네답게 귀여운 짧은 기차도 쓰윽 지나간다.


Interaken: 하더 쿨름으로 건너가기 전에 잠깐 멈춤


하더 쿨름으로 갈 때는 파노라마 케이블카(파노라마 케이블철도, Panorama Funicular)를 탄다. 급경사를 오르는 기차를 케이블카로 부르는 건 조금 어색하지만 무어라 부르든 상관없다. 케이블카 안은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2~3번을 기다려서 케이블카를 탄 것 같다. 인터라켄에서 접근성이 좋은 만큼 사람이 많기도 하고, 케이블카가 작은 기차 한량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한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적은 것도 이유인 듯하다.


여기서도 융프라우 트레블 패스(Jungfrau Travel Pass)로 무사통과. 중간에 지나간 터널도 급경사, 종착역도 경사면에 놓여 있다. 내려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제법 길다. 내려가는 건 나중 일이고, 우선은 하더 쿨름을 돌아 보자스라!


Harder Kulm: 기차에서 내려서


전망대로 가는 길에 알프호른을 부르는 아이의 나무 조각상이 우리를 반긴다.


Harder Kuln: 귀여운 알프호른(Alphorn) 부르는 아이


하더 쿨름은 해발 1,323m. 스위스에선 해발 일천미터 넘는 게 일상이다.


Harder Kulm: 우리가 좀 친해


하더 쿨름(Harder Kulm)에서 인터라켄을 내려다보면 왼쪽으로는 브리엔츠 호수가 보이고,


Harder Kulm: 하더 쿨름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브리엔츠호수


그 중앙에는 인터라켄 시내가 있고,


Harder Kulm: 하더 쿨름 전망대에서 보이는 인터라켄 시내


오른쪽에는 툰호수가 보인다.


Harder Kulm: 하더 쿨름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툰호수


플로팅(Floating) 삼각 전망대에서는 공중에 떠 있는 꼭짓점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사람이 넘치게 많은 시간이 아닌 덕분에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바로 앞에 있던 커플이 나올 듯 말 듯 한참을 서로에게만 몰두한다. 그들이 사라지고, 우리는 툰호수를 배경으로 우리만의 사진을 남긴다.


Harder Kulm: '플로팅(Floating)' 삼각 전망대에 서서


하더 쿨름에서도 여러 가지 하이킹 코스가 있다. 1시간 35분 걸으면 인터라켄 오스트(동역)에도 도착할 수 있단다. 그러나, 그 길을 걸을 마음은 없다. 부실한 무릎은 아직 아껴야 한다,


Harder Kulm: 하더 쿨름의 이정표


내려가는 길엔 스위스 국기를 든 아저씨와 나란히 하늘을 바라보며, 하더 쿨름이 뷰 맛집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Harder Kulm: 깃발 든 아저씨와 나란히


이제는 내려가세.


Harder Kulm: 이제 내려가 볼까


인터라켄에서 아레강 바라보며


하더 쿨름에서 내려와 우리도 아레강 옆 공원에서 나무 그늘 아래 물멍을 즐긴다.


Interaken: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레강 물멍


여기 인터라켄까지 와서 저 강가에 자물쇠를 걸어 놓은 이는 누구일까? 무슨 이유일까?


Interaken: 아레 강가에 누군가 열쇠를 걸다


인터라켄 오스트(동역) 앞에서, 하늘이 멋져서 사람을 불러 세운다. 한 장 찍자!


Interaken: 여기가 인터라켄 오스트 1


우리도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자유롭게 남겨 보세.


Interaken: 여기가 인터라켄 오스트 2


툰호수를 바라보며 또 하룻밤


인터라켄 오스트(동역) 앞에 주차를 했으니, 이번에는 장을 보는 것도 역 앞에 있는 COOP 매장으로 간다. 어제 갔던 맥도널드 맞은편 COOP 매장은 큼직한 편의점 크기였다. 역전 COOP은 제대로 대형 매장이었다. 숙소에 남은 먹거리가 많은 덕에 큰 매장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다.


Google Map: 인터라켄 COOP 매장


오늘 저녁 메뉴는 김치전과 샐러드. 그리고, 맥주!


Interaken: Airbnb 숙소에서 두 번째 저녁


참 많이 돌아다니고,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른해지는데도 해는 아직도 넘어가지 않는다. 우와 하루 진짜 길다.


Interaken: Airbnb 숙소에서 맥주 파티(Beer Party)


마트에서 장 보면서 희의 특기를 살려 예쁜 보라꽃을 골랐다. 오늘밤에는 우리가 즐기고, 내일은 좋은 집을 빌려 준 주인장에게 선물로 남길 요량이다.


Interaken: COOP에서 찾아낸 독특하고 멋진 보라꽃


I think...


하루종일 많이도 다녔다. 융프라우요흐 갔지, 슈타우프바흐 폭포 봤지, 하더 쿨름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COOP 쇼핑마저 해냈다. 높낮이도 만만치 않다. 인터라켄 오스트(동역)이 해발 5백 미터급이고, 융프라우요흐 전망대가 3천5백 미터급이다. 라우터브루넨이 796m, 다시 하더 쿨름이 1천3백 미터가 넘는다. 그리고 다시 땅바닥. 인터라켄 자체가 해발 제로는 아니지 싶다.


제법 걷기도 하고, 구름에 갇힌 채 눈밭에서 오들오들 떨기도 하고, 뙤약볕 아래서 땀도 좀 흘리고,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천연 미스트에 취해도 본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아, 얼음 동동 아아도 잊을 수 없다.


하루를 진심으로 알뜰하게 꼼꼼하게 채운 기분이다.


그리고, U자곡, V자곡 알아 보면서 '현곡(懸谷)'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협곡은 들어봤지만, 현곡이라는 지리 용어는 생소하다.


지구과학에서는 '지류가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이 폭포나 급류를 이루고 있는 상태. 하각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하저의 고도가 달라져 현곡이 된다. 노르웨이 · 스위스 등에서 볼 수 있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U자곡에서는 각지에 현곡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이는 본류 빙하의 침식력이 지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우를 빙하현곡이라고 한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빙하가 만든 지형'


결론? 슈타우프바흐 폭포는 현곡에서 U자곡인 라우터브루텐으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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