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위스 여행 15. 운좋게

Switzerland Tour

by okayjjang

인터라켄 동역(INTRAKEN OST, 567m) 출발


어제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아침에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어 어둡다.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날이다. 오르는 동안 하늘이 급변심해, 구름을 걷어가길 바라본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오는 당일 여행 상품들의 출발 시간이 9시 또는 10시니깐, 우리는 그전에 출발하기로 한다. 붐비는 시간은 사양한다는 심산이다.


아침 식사는 가볍게 누룽지 + 김치로 해결한다. 차에 올라 인터라켄 동역으로 향한다.


운전하면서 생전 처음 독일어 공부도 한다. 제일 먼저 익힌 단어는 'Ausfahrt' = 출구. 도로를 달리면서 나들목이 있을 때마다 보였던 단어. 사전 앱에서 발음도 배워서, 이제는 제법 그럴싸하게 발음한다. 오늘의 단어는 'Ost' = 동쪽. 영어로 East가 독일로는 Ost. 이럴 때 하나 더 보태서 'West' = 서쪽. 이견 영어랑 같네.


interaken station.jpg Google Map: 인터라켄 서역 & 동역


인터라켄 동역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역으로 뛴다. 왜? 기차 출발 시간이 빠듯하다. 게다가 여러 플랫폼이 직렬로 되어 있고, 지하 1층에서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구조라, 한번 잘못 올라가면 여차하면 기차를 놓칠 수도 있다. 목적지인 그린데발트(Grindewald)를 찾고, 한 플랫폼 번호를 A, B로 구분하는 의미도 찾아야 한다.


인터라켄 오스트(동역)를 출발할 때는 붙어 있어 한 몸으로 달리던 기차가, 중간에 떨어져서 각자의 길로 가더라. A에서 탔는지 B에서 탔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튼 기차 출발 직전에 좀 뛰었다. 우리가 올라간 계단이 타야 하는 기차의 위치에서 좀 멀었기에.


그렇게 인터라켄 오스트(동역)에서 아침 7시 5분에 출발하는 그린델발트행 기차 탑승 성공. 'Abfahrt' = 출발, 'Ankunft'는 도착. Aus + fahrt, Ab + fahrt 둘 다 'fahrt'를 쓰네. 재미있다.


20230623_070245.jpg Jungfrau: 인터라켄 동역 출발 기


하루 전에 인터라켄 관광안내소에서 챙긴 융프라우요흐 안내서와 숙소에서 챙긴 인터라켄 안내 지도를 들여다본다. 이름도 어색하고, 동서남북도 헷갈리고, 어디서 뭘 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일단 눈치껏 가 본다. 오늘은 또 어떤 실수 퍼레이드가 펼쳐질까?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7.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안내서


구글 맵을 보면, 인터라켄의 남쪽으로 융프라우요흐가 있다.


Jungfrau_map.jpg Google Map: 인터라켄 시내의 남쪽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요흐의 안내서를 보면 당연스레 산이 위쪽으로 놓여 있다. 두 개를 놓고 보면 동서남북이 뒤집힌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5.jpg Jungfrau: 융프라우오흐 안내서 바로 놓기


산만 생각할 때는 안내서를 보고, 구글 맵이나 네비랑 같이 볼 때는 안내서를 괜스레 뒤집어서 동서남북을 맞춰본다. 머릿속 지도, 제자리 찾기!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6.jpg Jungfrau: 융프라우오흐 안내서 뒤집어 놓기


지도는 접어두고, 인터라켄 오스트(동역)를 출발한다.


Jungfrau: 인터라켄 오스트(동역) 출발


어느새 '흔한 스위스 풍경'이 된 기찻길 옆 산수(山水)와 들을 감상한다.


Jungfrau_map01.jpg Google Map: 인터라켄 동역 發 융프라우요흐 着


기차가 달리는 동안 승무원이 모바일 검표 기계를 들고 와서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전날 각자 모바일 티켓용 앱을 깔고, 융프라우 트래블 패스를 하나씩 보내주었다. 혹시나 하고 이미지 파일도 보내줌. 승무원에게 자신 있게 폰을 내민다. 이미지 파일은 본래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jpg


그린델발트 터미널(GRINDELWALD TERMINAL, 943m)에서 케이블카 타기


그린델발트 역에서 하차. 사람들의 흐름과 이정표를 보면서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걸어간다. 처음 오는 길이니 눈을 크게 뜨고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케이블카 개찰 기계에 모바일 티켓을 가져다 대고, 통과. 자연스럽게 줄을 선다. 케이블카 타고 아이거로 올라 가자!


Jungfrau: 그린델발트에서 케이블카 출발


케이블카는 제법 넓다. 스무 명은 탈 수 있는 의자 배치다. 우리 다섯명 말고 예닐곱 명이 더 탄다.


케이블카 안에서 느끼는 고도감과 스릴을 사진으로 담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그래도 뒤로 보이는 그린델발트의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 소질 없는 셀카에 도전한다.


20230623_074517.jpg Jungfrau: 그린델발트에서 아이거글렛셔 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아이거글렛셔(아이거 빙하, EIGERGLETSCHER, 2,320m)에서 열차 타기


아이거글렛셔(EIGERGLETSCHER)에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금 흐름을 따른다.


20230623_075822.jpg Jungfrau: 케이블카 타고 아이거글렛셔 도착


이제는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할 순간이다. 줄을 서서 셀프 개찰 기계에 모바일 티켓을 스캔한다. 빨간 불과 함께 띵띵 거리면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승무원이 와서 티켓을 확인하더니, 이 티켓으로는 아이거클렛셔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없단다. 저기 보이는 키오스크에 가서 표를 끊으라 한다.


그제야 안내서의 노란선과 흰 선의 차이를 이해한다. CHF 190으로 산 3일짜리 융프라우 트레블 패스에는 아이거글렛셔 - 융프라우요흐 기차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jungfraujoch_map_01.jpg Jungfrau: 융프라우 안내서의 색깔 구분


대열에서 이탈해서 표를 사러 가면서, 아이거글렛셔라는 이름 앞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실수 아닌 척? 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그 앞에 선 척??


20230623_075759.jpg Jungfrau: 아이거글렛셔(Eigergletscher) 도착


사진을 찍고, 그 옆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아이거글렛셔 - 융프라우요흐 왕복 티켓을 다섯 장 산다. 한 장 당 CHF 75. 고로 1인당 융프라우요흐 트러블 패스를 위해 CHF 190 + CHF 75 = CHF 265. 1,450원 환율로 계산해 보면 약 385,000원. 융프라우요흐 한 번 다녀오기에는 비싸고,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인 만큼 구석구석 하이킹도 하고 액티비티도 즐기기 위한 프리 교통 카드로 쓴다면 덜 아깝게 느껴질 가격이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1.jpg Jungfrau: 아이거글렛셔 發 융프라우요흐 着 트러블 패스


혹 새벽 일찍 움직일 수 있다면, 융프라우요흐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굿모닝 티켓도 좋은 선택이다. 사실 새벽에 움직이는 거 어렵지 않다. 몸은 한국 시간에 반쯤 걸쳐져 있고, 해는 빨리 뜨고, 여행 중이라는 붐업 요소도 다분하니, 가능하다고 본다.


https://www.jungfrau.ch/en-gb/jungfraujoch-top-of-europe/good-morning-ticket-jungfraujoch-top-of-europe/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에는 바깥을 볼 수 없다. 기차만 딱 지나갈 수 있는 깜깜한 터널만 지나간다.


20230623_082718.jpg Jungfrau: 터널만 통과하는 융프라우요흐행 기차


아이거글렛셔가 2,320미터, 융프라우요흐가 3천 미터가 넘는데, 모두들 멀쩡하다. 5천 미터 이상의 고산을 다녀와 본 이의 매의 시선으로 봐도 크게 고산증을 겪는 것 같지는 않다. 기차 안에서 고도의 변화를 못 느끼는 게 어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각자의 캐릭터들을 기차에 앉혀서 인증 샷을 찍는다. 이 녀석들도 융프라우요흐 간다네~


20230623_083832.jpg Jungfrau: 고슴도치, 고양이, 보라곰, 백토끼, 강이지 모두 융프라우요흐 行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3454m) 도착


기차가 종점에 도착한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융프라우요흐에 도착. 유럽의 Top, 유럽의 정상이란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3.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안내서: 현재 위치에서 어디부터 갈까?


어디를 먼저 가볼까 고르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간다. 여기서는 3,571m라고? 그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100m 이상을 올라온 셈이네. (3,571m- 3,454m = 117m)


20230623_085149.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전망대 안에는 Tissot 매장도 있다. 물론, 탐나는 시계들로 가득하다.


20230623_085845.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내 Tissot 매장


전망대 바깥으로는 분명 눈과 얼음이 가득한데, 구름이 걷히질 않아 사진으로는 담아지지 않는다. 그래도 가지 못하게 막은 곳 외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 구름 덕분에 고도감 제로.


1688368522917.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바깥에서 찬 바람맞기


높이 때문에 무섭기보다, 눈바람이 차서 얼른얼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터널 안에는 날씨 좋은 날 융프라우요흐에서 있었던 테니스 시합, 축구 시합 등 재미있는 이벤트들에 대한 기록이 사진으로 붙어 있다. 사진 속 한 인물은 스위스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20230623_090328.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터널


궂은 날씨 때문에 가지 못하는 코스는 건너뛰고, 알파인 센세이션 코스로 들어간다. 바늘과 실 수준의 영혼의 단짝화 되어가는 그녀들의 다정함이 에델바이스 앞에서 뿜뿜.


1688369180982.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에델바이스 앞에서 다정이 폭발하는 그녀들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예쁘장한 스노우 글로브가 있다.


20230623_090653.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의 자이언트 스노우 글로브(Giant Snow Globe)


건데, 스노우 글로브가 실제는 좀 크다. 그래서 소개글에는 자이언트(Giant)라고 쓰여 있다.


1688369258946.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의 거대한 스노우 글로브(Snow Globe) 옆에서


그 안에는 기차도 있고, 소가 합창도 하고, 케이블카도 움직인다.


Jungfrau: 융프라우요흐의 스노우 글로브(Snow Globe) 안을 들여다보면


나무로 만든 할아버지와 양치는 소년은 그냥 바라만 봐도 정겹다. 그 투박함이 오히려 시선을 끈다.


20230623_090800.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의 나무 할어버지와 양치는 소년


에델바이스 터널을 지나서, 이번에는 얼음동굴로 들어간다. 기온도 뚝 떨어진다. 옷깃을 한 번 더 여미고 발바닥을 바짝 긴장한 채 한발 한발 내딛는다. 넘어지면 반칙이오!


20230623_091656.jpg Jungfrau: 얼음동굴로 가자


여러 가지 얼음 조각들이 동굴을 다채롭게 채우고 있다.


20230623_092518.jpg Jungfrau: 얼음 하면 이글루, 이글루 하면 펭귄 아니겠소.


그러던 와중에 만난 이 아이, 널 여기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니라. 이렇게 만나니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잼나네.


20230623_091946.jpg Jungfrau: 너를 얼음동굴에서 만날 줄이야~


여긴, 융프라우요흐 얼음동굴이라오.


1688369181422.jpg Jungfrau: 얼음동굴에서 짠!


얼음 곰 앞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녀들.


1688368552850.jpg Jungfrau: 얼음동굴에서도 다정이 넘치는 그녀들


얼음을 만났는데, 그냥 갈 순 없지.

'언니, 나 썰매!'

앞에서 끄는 힘만으로는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썰매놀이 제대로 한다.


KakaoTalk_20230825_191018072.jpg Jungfrau: 얼음 위에선 썰매가 없어도 되네.


날은 흐릴지라도, 눈은 밟아 봐야지. 한 여름에 눈밭이라니, 멋지군.


1688369059877.jpg Jungfrau: 바깥에서 융프라우요흐를 즐기자


하늘의 급변심을 기대했건만, 여의치 않네. 보이는 만큼만 사진으로 남겨 본다.


20230623_093109.jpg Jungfrau: 여기는 구름에 갇힌 융프라우요흐라오


융프라우요흐 인증 샷 포인트에 나풀거리는 스위스 국기.


20230623_093539.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나, 여기 융프라우요흐에 왔노라는 인증 샷부터 찰칵!


KakaoTalk_20230825_185431249.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에 서다


조금 기다려보면 하늘이 열릴 것도 같다. 각자 영상통화하기 바쁘다. 여기가 어디라고? '융프라우요흐'


20230623_094207.jpg Jungfrau: 하늘이 열릴랑 말랑


안으로 들어와 오늘 같은 날씨를 위해 설치해 둔 촬영 포인트에 선다. 한 명씩 또는 두 명씩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아 맑은 날은 바깥이 이렇게 보이는구나.


20230623_094703.jpg Jungfrau: 흐린 바깥을 대신해서 안에서 인증 샷


아침에 누룽지 한 그릇씩 먹고 산에 오른 우리는 배고프다. 건데, 식당이 아직 문을 안 열었네. 일찍 오긴 일찍 왔구나.


그럼, 기념품 가게를 돌아볼까?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보이나 보다. 맑은 날에는~


20230623_095506.jpg Jungfrau: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엽서 한 장으로 맑은 날의 융프라우요흐를 상상한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08.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를 담은 엽서


어디에 쓸지, 누구에게 선물할지 정하지 않은 채, 융프라우 배지를 산다. 친구에게 줄 스위스다운 선물로는 융프라우 2024년 캘린더를 고른다. 근사한 엽서용 사진이 열두 장 또는 열세 장쯤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 가끔은 엽서 대신 캘린더 하나로 그 동네 사진을 건져오기도 한다.


KakaoTalk_20230825_234850082_13.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 기념 배지(Badge)


식당 오픈. 자, 신라면 먹자.


20230623_095913.jpg Jungfrau: 융프라우요흐에서 즐기는 신라면


아침 열 시에 컵라면이라니?! 평소 같으면 눈길 한번 안 줄텐데, 여기는 바로 융프라우요흐. 은근히 배도 고프고 이 명물을 거부하기보다는 즐기는 게 유익하리니, 남 거 한 젓가락 뺏어 먹다가 눈칫밥 먹느니 각자 하나씩!


20230623_100321.jpg Jungfrau: 신라면 맛나다


융프라우요흐에서의 신라면, 역시 맛나다.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2061m)으로 기차 타고 내려오기


기차를 타고 아이거글렛셔까지 돌아온 다음, 이번에는 올라갈 때와 반대 방향인 클라이네 샤이텍 방향으로 기차를 탄다.


Jungfrau_map02.jpg Google Map: 융프라우요흐 發 인터러켄 동역 着


이번에는 폭포 보러 가자. 알프스의 폭포는 또 다른 맛이 있다더라.


1688368523152.jpg Jungfrau: 기차 타고 하산


올라갈 때와는 다른 알프스 풍경에 푹 빠진다. 산을 정면에 두고 왼쪽으로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중이다. 오,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Jungfrau: 클라이네 샤이덱 역으로 가는 길


우리가 탄 기차는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서 정차한 다음, 내리라고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이다.


다음 기차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귀동냥을 하는 중에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면서 우르르 역 앞으로 움직인다. 따라가 본다.


하늘 사이로 보이는 정상이 바로 융프라우(JUNGFRAU).


20230623_112940.jpg Jungfrau: 서서히 드러나는 융프라우 1


그냥 가면 아쉽지 않냐고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융프라우, 귀엽다.


20230623_113033.jpg Jungfrau: 서서히 드러나는 융프라우 2


초록과 함께 담긴 하얀 산, 이래 봐도 예쁘고 저래 봐도 멋지다.


영국 친구 덕분에 셀카가 아닌 단체 샷을 융프라우 배경으로 남긴다.


20230623_113333.jpg Jungfrau: 융프라우 앞에서 기념 샷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서 융프라우를 바라보면서 369도 파노라마도 담아본다.


20230623_113748.jpg Jungfrau: 클라이네 샤이텍 옆에서 바로본 융프라우 파노라마


그냥 가면 서운하니, 설정 샷도 함께 만들어 본다. 타이밍, 기가 막히오.


1688369187588.jpg Jungfrau: 융프라우 즐기기


우린 이렇게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서 살짝 변심한 하늘 덕에 융프라우를 즐긴다.


20230623_114008.jpg Jungfrau: 글라이네 샤이덱 역


I think...


기차와 케이블카 그리고 다시 기차를 타고, 두세 시간 만에 3,000미터 이상의 높이를 올라갔는데, 모두들 예상외로 잘 견디어 준 것이 신기하다. 융프라우요흐를 내려오기 전에는 짙어지는 다크셔클로 모든 걸 말해 주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 고소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고도를 내리는 것 외에 딱히 묘수가 없으니, 한 사람이라도 지친 기색을 보이면 바로 내려올 요량이었다.


스위스 여행 = 융프라우라는 공식을 너무 많이 들은 터라, 언제든 한 번은 가리라 마음먹었던 것을 해냈다. 흐린 날씨 덕에 융프라우요흐의 요모조모를 만끽한 것은 아니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주어진 만큼으로 충분히 융프라우요흐를 눈에 담았다. 다음에 기회에는 정상보다는 주변 산군을 즐기리라 마음먹는다.



keyword
이전 14화스위스 여행 14. 툰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