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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자꾸 변한다

일상에세이

by okayjjang

고추, 후추의 매운맛은 본디 사양하지만, 양파, 파, 마늘의 알싸한 맛은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어느새 과거형이다.


쌈 채소와 함께 나오는 풋고추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안 매우니 먹어 보라는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엔 이미 너무 많이 당했다. 유난스레 고추의 매운맛을 힘들어한다. 그래도 김치는 잘 먹는 편이다. 너무 맵지만 않으면.


설렁탕이나 곰탕을 먹으러 가면, 파를 한 국자씩 넣을 정도로 좋아한다. 마늘쫑도 좋아하고, 마늘장아찌도 좋아하고, 고기 구워 먹을 때 쌈으로 먹는 생마늘도 좋아한다. 짜장면 먹을 때 춘장에 찍어 먹는 생양파도 즐겼다. 고기를 먹을 때 생양파로 금방 만든 양파 장아찌를 곁들이면 금상청화다. 지금도 구미가 당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입맛이 변했다. 입맛이라기보다는 뱃속이 견뎌주질 않는다. 입에서는 잘 넘겼는데, 속에서 원치 않는 이상한 녀석이 들어왔다고 거부 반응을 보인다. 슬프다.


어느 타이밍에 불편한가 되짚어 봤다. 아버지랑 가끔 가는 갈비탕 집의 마늘장아찌는 괜찮았다. 삼겹살 구워 먹을 때 생마늘 슬라이스는 불편했다. 양파 슬라이스는 물에 넣어 매운 기를 확 빼고 나면 괜찮았다. 대파 든 쪽파든 국물에 넣거나 전으로 굽거나 해서 먹으니 별 이상이 없었다.


결국 생으로 먹을 때면 꼭 탈이 나더라.


그래서 노선을 바꿨다. 완전히 생은 배제하고, 익혀서 먹기로.


좋아한다고 좋아했다고 다 즐길 순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아예 손도 못 댈 정도는 아니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몸도 마음도 살살 달래가면서 살아간다.



I don’t really like the spiciness of chili peppers. However, I like the savory flavor of onions, green onions, and garlic. No, I liked it. It’s already in the past tense.


I never touch the green chili peppers that come with the vegetables. I don't fall for the temptation of someone who says, "It's not spicy, so try it." It was already too spicy for me. I have a hard time with the spicy taste of chili peppers. But I do eat kimchi well. As long as it's not too spicy.


When I go to eat seolleongtang or gomtang, I like to put in a lot of green onions. I like garlic ㄴstem, pickled garlic, and raw garlic that I eat as wraps when I eat grilled meat. I also enjoyed raw onions dipped in black soybean paste when I eat jajangmyeon. Pickled onions made with raw onions when I eat meat are the best. I still like them.


But at some point, my eating habits changed. When I eat them, my stomach feels like it can't handle it. It was okay in my mouth, but I felt a sense of rejection as if some strange food I didn't want had entered my stomach. That's why I'm sad.


I slowly thought about when it was uncomfortable. The garlic pickles at the galbitang restaurant I sometimes went to with my father were comfortable. Raw garlic slices were uncomfortable when eating grilled meat. Onion slices were after soaking them in water to remove the spiciness. Green onions or scallions were comfortable when I put them in soup or grilled them as pancakes.


In the end, I always got sick when I ate them raw.


So I changed the way I ate them. I decided not to eat them raw at all, and to eat them cooked.


I can’t enjoy everything I like, but I’m glad that it’s not to the point where I can’t even touch them. I live my life by slowly soothing my body and mind.



唐辛子、胡椒の辛さは本来あまり食べない。 しかし、たまねぎ、ねぎ、にんにくの ピリッ とした味は好きだ。 いや、好きだった。 いつのまにか過去形だ。


包み野菜と一緒に出てくる青唐辛子には絶対に触れない。「辛くないから食べてみろ」 という誰かの誘惑にも騙されない。 そうするにはすでに辛い味のせいでとても大変だった。 ひときわ唐辛子の辛さを苦にする。 それでも キムチ はよく食べる方だ。 あまり辛くなければ。


ソルロンタン や コムタン を食べに行くと、ネギ をいっぱい入れるほど好きだ。 ニンニク の芽も好きだし、ニンニク の漬物も好きだし、肉を焼いて食べる時に包んで食べる生ニンニク も好きだ。 ジャージャー麺を食べる時、チュンジャン(黒味噌) につけて食べる生の玉ねぎも楽しんだ。肉を食べる時、生の玉ねぎで作ったばかりの玉ねぎの漬物を添えれば、錦上青花だ。今でも興味がわく。


ところが、いつからか食の好みが変わった。食べた時、お腹の中が耐えられない感じだ。口ではうまく飲み込んだが、中から望まない変な食べ物が入ってきたように私は拒否感を感じる。悲しい


どの タイミング で不便なのかゆっくり考えてみた。父とたまに行く カルビタン屋の ニンニク の漬物は楽だった。肉を焼いて食べる時、生の ニンニクスライス は不便だった。玉ねぎの スライス は水に入れて辛さを一気に抜いてからは楽だった。長ネギ であれ、ワケギ であれ、スープ に入れたり、チヂミ で焼いたりしたはずで、特に異常はなかった。


結局、生で食べる時は必ず具合が悪くなる。


それで食べ方を変えた。 完全に生では食べず、火を通して食べることにした。


好きだからといって好きだからといって全部楽しむことはできない状態だが、それでも最初から手もつけられないほどではないので、それだけでも幸いだ。 心も体も優しくなだめながら生きていく。


結局、生で食べる時は必ず具合が悪くなる。


それで食べ方を変えた。完全に生は食べないことにした。


好きだからといって好きだからといって全部楽しむことはできない状態だが、それでも全く食べられないほどではないので、それだけでも幸いだ。心も体も優しくなだめながら生きていく。




가끔은 스스로에게 예민하게 구는 게 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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