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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케이티나 Mar 21. 2016

프랑스에서 출간된 그림책

그리고 판권에 관하여



그림책 '티나의 양말'은 2015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더미를 들고 참여하였고, 좋은 인연이 되어 프랑스 출판사 helium editions과 제일 먼저 계약을 했다. 국내 계약은 그 이후에 이루어졌지만 출간일이 빨라서 국내에 먼저 소개된 조금 특별한 케이스. 그림책은 언어나 국가별로 판권 계약이 가능하고, 혹은 처음부터 출판사에서 글로벌 판권을 함께 계약하는 경우(사실 가장 일반적인 방법)도 있다. 계약 진행 과정 역시 작가가 직접 핸들링 하기도, 출판사를 통하거나 에이전시를 통해서 도움받을 수 있다. 우선순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게 가장 유리한지는 개개인마다 달라서, 작가가 직접 판단하고 선택하는 게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간혹 해외 출판사와 글로벌 판권으로 계약이 먼저 이루어질 경우, 그 후에 국내에 판권이 수입되더라도 그 책은 '수입서적'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책은 판권에 따라 국적이 달라지기도 한다.


나의 경우 프랑스 출판사와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국내와도 동시적으로 이야기가 나와서 각각의 언어로 계약을 하였다. 따라서 프랑스 책이 수입된 것도, 국내 책이 수출된 경우도 아닌 각각의 출판사가 직접 출간한 경우이다. 책 출간 경험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서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문제점을 알아 갈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큰 불만이나 어려움 없이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 창작 그림책도 국내외 출판사 구분 없이 자유롭게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16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새로운 더미를 들고 참여할 예정)

반면 최근 새로 계약한 또 다른 책은 출판사에서 기획한 책이라 판권 판매는 출판사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계약이 이루어진다.





어떻게 보면 사적인 계약 이야기를 이렇게 공적인 공간에 나누는 건. 자신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림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마다 느꼈지만 계약 과정이나 계약에 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서 프리랜서들에게는 늘 큰 어려움이 따른다. 적은 경험이더라도 나누고 싶었고, 책보다는 경험이 조금 더 많은 라이센싱이나 다른 일러스트 계약에 관해서도 차근차근 나누고 싶다. 물어볼 데가 마땅치 않아서 막막한 누군가에게는 아주 사소하더라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 역시 그랬으니깐.



 출처 :  Rosalie&co



언어만 달라졌을 뿐인데, 모든게 새로워 보인다. helium에서 출간된 프랑스 버젼의 '티나의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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