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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케이티나 Feb 03. 2016

일러스트레이터의 일


우리나라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호칭 아래 수많은 일들이 포함된다. 외국처럼 전문적으로 분야가 나뉘어 있지 않아서, 작가마다 작업의 방향이 정말 다르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다 같은 일처럼 보인다. 내 그림 역시 아이들이 많이 나오니 다들 쉽게 '어린이 그림책'과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처음 창작 그림책 작업을 한 것은, 나에게는 큰 도전이 었고,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그동안의 작업과는 정말 다른 성격을 갖고 있었다.

같은 결로 보이지만, 전혀 다른 작업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게 일러스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푸는 방식이 다 다르니, 내 그림을 국한된 곳에 가두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풀 수 있다. 하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찾아가야 되는 외로운 길이기도 하다.




- OkayTina 2016 diary,  gril's mind vol.08  -


수많은 진로상담 메일을 많이 받는다.


'그림 그리는걸 즐겨야 해요.'라는 말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건 기본 중에 기본이고, 그다음 내 일로 어떻게 발전시키냐는 정말 어려운 문제이니깐.  요즘 같이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있고, 게다가 다들 실력도 좋고, 감각도 뛰어나다. 클릭 한 번이면 해외 작가와 해외 클라이언트가 연결되는 세상이다. 내가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면, 나는 이일을 시작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잘하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나는 시각 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과를 나온 게 아니라서 전공을 통한, 학위에 의한 진로 과정은 잘 모르지만,

나의 경험으로  빗대어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이야기는 '꾸준하게 그림을 그리고, 나만의 스케치북을 꼭꼭 숨겨놓지 말고, 누군가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 꾸준하게 공유할 것.'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꾸준함'.

꾸준함 속에 내 그림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믿는다. 그저 내 그림을 보여줄  수밖에.


제가 그동안 작업한 일러스트 범주는 머천다이징, 콘텐츠, 삽화에 한하며, 그 밖에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패션, 콘티 등 다른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과는 성격이 많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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