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보면 생각나는 사람

by 배지영

얼마 전 일이다.

한길문고 출근해서 <내 꿈은 조퇴>,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환상의 동네서점>에 골고루 사인했다. 오랜만에 에세이 쓰기 선생님들도 만나느라 퇴근이 늦었다. 그런데도 천천히 걸어서 집에 왔다. 부재 중 전화가 여러 통 와 있었다.

“엄마! 왜 내 전화 안 받아? 이거 먹고 싶은데 왜 늦은 거야?”

현관문 열자마자 불호령이 떨어졌다. ‘어르신’은 식탁 위에 올려놓은 택배 상자를 가리켰다. 엄청 안전하게 포장된 샤인머스켓이 나왔다. 보낸 사람은 21세기북스 이현정 팀장님. 왜 돈을 썼느냐고, 이런 식의 사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카톡으로 항의했더니 재깍 답이 왔다.

“이거 맛있더라고요. 맛있는 거 보면 작가님 생각이 납니다!”

음... 맛있는 거 보면 막 생각나고 그러는 거는 ㅅㄹ에 빠진 건데. 으아아아악! 팀장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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