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는데

by 배지영



낯선 번호였다. 아름다운 밤바다와 국회의원 두 명 있는 도시(군산은 국회의원 한 명)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나한테 어떻게 해서 글을 쓰게 됐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이 사는 도시에는 그 도시를 기록한 책이 없다고 했다. 동네서점도 없다고.

그 사람과 동료들은 자기 도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있는 군산을 부러워한다고 했다. 군산사람은 책이 있다고 막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는데.^^

직접 와서 군산을, 군산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숙소를 예약해 놓을 테니 자고 가라고 했다. 내가 “바쁩니다!”라고 말할 차례에 그 사람은 내 책을 한길문고에서 주문하겠다고 했다. “사인해서 택배로 보내주지요?”라고 쐐기를 박았다.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름답고 훌륭한 분들을 만나러 가게 생겼다.

#대한민국도슨트군산
#환상의동네서점
#내꿈은조퇴
#소년의레시피
#우리독립청춘
#서울을떠나는삶을권하다
#군산한길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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