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에는 21세기북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6편을 썼고, 창비 <내 꿈은 조퇴>에 들어갈 작가의 말을 썼고, 한국문화의 집 청탁원고를 썼고, 에세이를 두 편 썼고, 작가 강연회를 4회 진행했고, 동네에 핀 매화꽃을 찾아냈고, 서점 가는 길에 핀 동백꽃 사진을 찍었다. 시시한 잡담도 제법 했다. 그리고 작업일지에는 안 썼지만, <환상의 동네서점> 원고를 모아서 ‘2020 우수출판콘텐츠’에 보냈더랬다.
올해 2월에는 시공사랑 계약한 <이번 생, 한 번은 국내 한 달 살기>(가제)를 쓰고 있다. 넵! 하고 받아야 할 청탁원고는 힘에 부쳐서 거절했다. 2021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기획서를 썼고, 2021 우수출판콘테츠에 원고를 보냈다. 작년보다 일을 압도적으로 덜 하고 있는데 무기력에 빠져 버렸다.
할 수 없이 <미래소년 코난>을 며칠에 걸쳐서 봤다.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 텔레비전으로 유튜브 보는 걸 강썬님한테 배웠다. 캡처하고 싶은 장면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들어가서 캡처했다(3년 전에도 캡처해놓은 거 있어서 겹치지 않게 함).
그렇게 하는 사이에 절대 물에 젖지 않는 슈트를 입은 코난과 포비처럼 물이 뚝뚝 떨어지는 마음이 약간 뽀송뽀송해졌다. 덕분에 오늘은 혼자 은파에 가서 윤슬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