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 전폐한 후에는 보리굴비

by 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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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강썬님을 끌어안고 일찍 잤다. 서울사람도 아니고 부산사람도 아닌데, 일어나 보니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다.


어찌됐든, 벚꽃 피면 수수꽃다리도 핀다. 옛날에는 우리 동 출입구 앞에도 수수꽃다리 나무가 있어서 향기가 제법 진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베었다. 할 수 없이 다른 아파트 담벼락이라도 훑고 다녔다. 한길문고 가는 길에 핀 수수꽃다리 발견. 식음은 전폐했으나 할머니들처럼 꽃보면서 감탄하고 향기에 취했다가 서점으로 갔다.

퇴근하고 나니까 미칠 듯이 배가 고팠다. 강동지는 저녁에 약속 있대지, 강제규는 운동하고 데이트 가야지. 강썬님한테 “언제쯤 엄마 밥 차려줄 거냐?”고 물었다. 아직은 초등학생라서 차려주는 밥 먹어야 한다면서 역공. 보리굴비 대령하라는 오더를 내렸다.


음하하하하! 어제 막내 이모(나보다 한 살 많음, 영광군청 공무원)가 보리굴비를 택배로 10마리 보내줬다. 전자렌지에 2분만 돌리면 되는 최신 버전의 보리굴비였다. 자매님이랑 5마리씩 나눴는데, 우리 식구가 더 많다면서 자매님은 야밤에 보리굴비를 하사하러 왔다.

굴비 받고, 나는 자매님에게 오뚜기 들기름 막국수 번들 하나를 줬다. 그건 어디서 났느냐? 권나윤 작가님이 보낸 게 오늘 도착했다. 그 전에 권나윤 작가님은 고기리 막국숫집 이야기인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사인본까지 보내줬다.

권나윤 작가님과 자매님은 나보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직접 조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강동지나 제규가 해줄 때까지 기다리라고. 아휴, 나를 아직도 모르네.ㅋㅋㅋㅋㅋㅋ

고기리 막국수도 먹고 얘기해야 하니까 내일이나 모레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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