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밤에 ‘20여년 동안 즐겁게 쓴 글인데... 왜 다들 우시나요?’라는 글이 네이버 메인에 올랐다. 글의 부제목은 - 눈물 버튼 눌리고 마는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오마이뉴스에 내가 써서 보낸 글이다.
그래서 그런가.
월요일에는 예스24 감성/가족 에세이 9위.
화요일에는 예스24 감성/가족 에세이 5위.
오늘은 예스24 감성/가족 에세이 3위.
판매지수 오르는 게 신기해서 아침마다 김화영 편집장님이랑 카톡한다. 검색해 보면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책 이야기를 올리는 분들도 별로 없는데. 독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알고 책을 사주시는 걸까.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나는 거실 공유기에 대고 두 손 모아서 빌었다. 3위 했으니까 2위 하고 싶다고, 어쩌면 1위도.ㅋㅋㅋㅋ
해골물은커녕 모닝커피도 안 마셨는데 갑자기 득도한 시간은 오전 11시 9분.
나 있잖아. 나를 영업하면 되잖아!!!
한길문고를 배신하고 예스24에서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를 1권 주문했다.
배지현(군산 거주, 한길문고에서 구입해 읽음)한테 말했더니 재깍 인증사진이 도착했다.
막내이모(영광 거주, 이미 읽음)한테도 반드시 예스24에서 1권 주문하라고 말했다.
배지숙(고양 거주, 이미 사서 읽음), 배창석(세종 거주, 무독서가)한테도 1권씩 주문하라고 오더를 내렸다.
굉장히 비밀스럽고 성공적인 영업이었다고 자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1시 27분, 배지숙의 전화 한 통화로 긴장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배지숙은 15권 영업, 따로 따로 열 명 넘는 사람들한테 책 이야기를 해서 주문하게 했다는 거다.
왜 그렇게까지 뜨겁게 한 거야? 혈연한테만 매달리는 나는 어쩌라고?
20분간 고심했다. 책 사주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딱 두 명인 거다. 한 명은 서울 살고, 한 명은 광주 살고. 그애들한테 예스24에서 오늘 책 주문할 수 있냐고 카톡 보냈다. 친구들은 일하다가 예스24에서 책 주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