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인터넷 검색도 해봤지요. 작고 예쁜 서점이더라고요. 지금책방 서가에 꽂힌 책마다 짧은 설명을 곁들인 것도 좋아보였어요. 사장님의 팬심을 참지 못해서 서점 곳곳에 표현한 ‘갑분서강준’배우님 사진도요. 한길문고로 제 책을 여러 권 주문하신 서울시민 astelkim님도 서강준 배우님 덕후. 그래서 저도 지금책방의 친구가 되었지요.
지난해 끄트머리쯤, 지금책방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한 달에 5만 원, 책 3권을 보내주더라고요.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구독하고, 넷플릭스도 구독하는데, 책방 구독은 더 쉬워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 했지요.
그러니까.... 저는 .... 한길문고에 있잖아요.
인터넷 빵빵 터지는데도 군산 독자님들은 동네 서점으로 오시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책방에 정기구독 신청하면 배신하는 거잖아요.
‘그래도 3개월 구독은 괜찮지 않을까.’
약 20분쯤 고민한 뒤에 3개월만 신청했어요. 오늘 드디어 책을 받았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언을 만난 세계> <순간의 철학>. 제가 가진 책들과 하나도 겹치지 않았어요. 제가 다정한 거에 약해요. 예쁜 글씨에도요. 엄청나게 예쁜 글씨로 엄청나게 다정하게 책을 소개하는 글도 들어 있습니다.
군산 아닌 지역에 사시는 분들, 그래서 인터넷서점에서만 책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지금책방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권합니다. 1개월 구독부터 가능할 거예요. 서프라이즈 선물받은 기분입니다.
아, 그리고 지금책방 택배 상자는 어떡하지요? 사장님이 글쎄 제 이름으로 삼행시를 써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