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독립해서 책나물 출판사를 열었어요. 그리고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도 펴냈지요. 양장이고, 본문의 절단면 쪽에 그라데이션까지 넣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 거예요. 2월에 인세 보고를 받는데, 중쇄를 찍으려면 몇 권이나 남았는지 알게 되겠죠(아는 게 반드시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신문에 한 줄이라도 실리면 책이 더 팔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사로잡히죠. 오늘은 출근해서 서점 작업실에 음악을 크게 켜놓고 있었어요(시끄러운 데서 일 잘한다고 뻥을 칩니다). 화장실에 갔다가 3층까지 걸어 올라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다시 2층 서점으로 올라왔어요.
서가에서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분과 마주쳤어요. 저는 사실 수줍음이 많아서 얼른 작업실로 왔어요. 얼마 뒤에 아름답고 우아하고 멋진 그 분이 노크를 하셨어요. 부스터 샷을 맞고 3시간 공가를 받아 서점에 오셨다네요. 그리고는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에 사인을 받고 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