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병

by 배지영

이 병은 전쟁을 겪고 보릿고개를 넘을 때도 소멸되지 않았다.


발병의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주위에 흔하다. 옛날에는 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질병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이 병을 ‘전라도 엄마병’ 이라고 불렀다. 우리 엄마도 큰시누이도 이 병을 앓고 있다. 참고로 나는 이 병에 대해 완전한 면역을 갖고 있다. ㅋㅋㅋㅋㅋ


키 178, 몸무게 비밀, 의학 사진을 찍어보면 근육남인 강성옥씨도 이 병을 피해가지는 못 했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먹으라고 김밥을 쌌는데 내일 아침까지 먹어도 될 판이다. 강성옥씨는 중학교 들어가는 짝은아들에게는 한 줄만 썰어주고, 나한테는 세 줄인가 네 줄을 담장처럼 쌓아줬다.


#전라도엄마병

#손큰병

#내꿈은조퇴_요새읽은책중에서

#가장크게빵터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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